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정부 글로컬 사업에 '국립대 통폐합' 수면위로…"특성화 소멸될 수도"

기사입력 : 2024년01월09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1월09일 12:00

국내 사립 고등교육기관 등록 학생 비중 80%…심화될 수도
국립재 정부 책임, 지자체로 떠넘기나
"지방으로 인구 유입되는 구조 만들어야" 지적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글로컬대학과 같은 대학지원 사업은 소규모 특성화 대학을 소멸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글로컬대학 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국립대 통합은 사학의존도를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학령인구 감소 직격탄을 맞는 지방 캠퍼스는 낙후된 교육여건에 놓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학교육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립대 통합,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자료=국가통계포털, 대학교육연구소 인용

앞서 정부는 한 대학에 5년에 걸쳐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선정 계획을 세우고, 1차년에 해당하는 지난해 10개 대학을 선정했다.

글로컬대학은 선정 초반부터 대학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대학 108곳이 94건의 지원서를 접수했다. 비수도권 사립대의 97%가 신청하면서 지방권 대학의 현실을 보여준 사례라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지난해 11월 고개된 1차년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결과 국·공립대가 7곳, 사립대가 3곳이었다. 대학간 통폐합을 앞세운 연합체 4곳이 모두 선정되면서 정부가 '대학간 통합에 대한 신호를 주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임희성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전체 대학 중 국립대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독립형 사립 교육기관에 등록한 학생 비중은 80%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

국립대 통폐합은 사학 의존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학령인구 감소로 사학의존도를 낮추고 국립대 중심의 고등교육체제를 갖출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국립대 통폐합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던 사례도 제시됐다. 과거 부산대와 밀양대, 경북대와 상주대, 전남대와 여수대, 강원대와 삼척대, 충주대와 청주과학대가 각각 통합을 추진하며 '특성화'를 내세웠지만, 대부분의 캠퍼스가 낙후한 교육여건에 퇴행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대학을 지원하는 RISE 사업도 국립대에 대한 책임을 지자체로 떠넘기는 과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RISE 체계는 지자체 주도로 지역발전과 연계해 지역대학에 투자하고, 지자체의 대학 지원 권한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해 3월 13일 오후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제1차 글로컬대학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중이다. 2023.03.13 mironj19@newspim.com

하지만 국립대 운영에 대한 책임이 지자체로 이양될 경우 국립대는 재정난을 겪을 가능성이 크며, 지자체 역량 부족으로 인한 국립대 운영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임 연구원은 "지방으로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지방살리기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며, 이런 계획 속에서 지방대 육성이 병행돼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는 수도권공장총량제를 명시한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취지까지 외면하며 2042년까지 수도권에 300조 원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지역산업과 연계해 인재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지방대를 육성하겠다는 정책과도 전면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 같은 정부 사업이 대학 통폐합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