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립대 지원사업이냐"…사립대 총장들, 글로컬대학 편향 선정에 성토

기사입력 : 2023년11월17일 19:28

최종수정 : 2023년11월17일 19:28

선정된 사립대 2곳에 의대 있어…포항공대는 최고의 공대
최종 탈락 대학 5곳, 내년도 예비지정 평가 면제 '불공정' 지적도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의 1차 선정 결과를 두고 사립대학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대학 중심으로 지원 대상이 선정되면서 '불공정'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립대 총장들은 그동안 정부 지원으로 규모를 갖춘 국립대와 10년 넘는 등록금 동결로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못한 사립대의 경쟁이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립대 사이에서는 강도 높게 정부를 비판할 경우 향후 재정지원 사업에 배제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나오고 있다.

1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정기총회 전경/김범주 기자

1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30회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대학 총장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앞서 지난 14일 교육부는 예비지정된 글로컬대학 15곳 중 10곳을 확정했다. 최종 선정된 대학 및 연합체는 국·공립대가 7곳, 사립대가 3곳이었다. 설립 주체별로 구분하면 국·공립대 26곳이 지원해 11곳(42.1%)이, 사립대 64곳이 지원해 3곳(4.7%)이 최종 선정됐다. 또 대학간 통폐합을 앞세운 연합체 4곳이 모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통폐합에 대한 배려 사항과 지역 안배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위원회를 꾸려 글로컬대학 사업을 평가한 만큼 '공정했다'는 취지의 반응도 내놨다.

하지만 이날 사립대 총장들은 정부 지원을 받은 국립대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하소연했다. 사립대 등록금이 15년째 동결돼 적절한 투자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교육 환경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실제 이날 총회에 참석한 지방의 한 대학 A총장은 "이번 글로컬대학 선정 결과는 국립대로 편중돼 있다"며 "대학 자율화를 주장하는 윤석열정부의 국정철학 등의 모순을 연구해 사립대 전체가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비공개로 개최된 '교육부와의 대화' 시간에 사립대 총장들은 '글로컬대학 선정'에 대한 불공정성을 집중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최은희 인재정책실장과 구연희 지역인재정책관 등이 대신 참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B총장은 "간담회에서는 글로컬대학 선정의 편향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며 "이번에 선정된 사립대 3곳 중 2곳은 의대, 나머지 1곳은 최고 수준의 공대인 포항공대로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기준이라면 30위권 이상 대학은 신청한다고 해서 선정된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며 "정부로부터 많은 재정지원을 받는 국립대의 환경이나 여건이 사립대에 비해 훨씬 좋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대학 5곳을 내년도 예비평가에서 면제하는 것이 공정한지에 대해 지적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글로컬대학위는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포항공대 등 국내 대학 15곳을 글로컬대학 예비 대상자로 선정했다. 글로컬대학은 '로컬'과 '글로벌'의 합성어로 대학 자체적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정부에 제출하면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06.20 yooksa@newspim.com

C총장은 "올해 최종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대학 5곳이 내년 평가에서는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제도 도입의 취지가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장윤금 사총협 회장(숙명여자대학교 총장)도 개회사를 통해 "정부의 지방대 육성을 위한 사업이 지역 사립대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소규모 지역사립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총협 제25대 회장으로는 변창훈 대구한의대학교 총장이 선출됐다. 이외에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2대 회장으로 박상규 중앙대 총장을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