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현대백화점 H포인트로 탈 수 있게 된다. 민간 포인트를 연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현대백화점 포인트로 따릉이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H포인트는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포인트다. 따릉이 앱 내 '포인트 전환' 메뉴를 통해 1000원 이상, 100원 단위로 월 최대 2만 H포인트를 따릉이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남는 포인트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는 10일부터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권 구매 등에 현대백화점 H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사진=서울시] |
따릉이 포인트로 전환한 H포인트는 모든 권종의 따릉이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반납지연으로 발생한 초과요금 결제에도 사용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7월 서울시와 현대백화점은 이런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친환경, 탄소 저감 실천 등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H포인트 활용처를 확대하기 위해 현대백화점이 먼저 제안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따릉이 100대를 기부한 바 있다.
따릉이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회원수 423만명, 연간 대여건수 4490만 건을 기록했다. 2022년 누적 회원수 372만명, 연간 대여 건수 4094만 건에 비해 각각 13%, 10% 늘어났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따릉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자전거에 대한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수익구조 다변화, 폭넓은 서비스 확대를 통해 친환경 공공 교통복지인 따릉이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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