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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명동 광역버스 '줄서기 표지판' 이달 말까지 운영 유예

기사입력 : 2024년01월05일 17:02

최종수정 : 2024년01월05일 17:02

노선·정차위치 조정해 정류소 혼잡 완화
노선변경 등 중장기 방안 국토부에 요구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지난달 27일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 노선 표시 안내판(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한 뒤 퇴근길 차량 정체가 심화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표지판 운영을 이달 31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시는 5일부터 이달 말까지 표지판 운영을 유예하고 수원·용인 등 5개 광역버스 노선·정차 위치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부터 탑승객들은 표지판 운영 전과 같은 방식으로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관련정보도 표출한다.

시 관계자는 "당초 승하차 혼잡을 줄이기 위해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했으나 서울역∼명동입구까지 버스가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열차현상이 가중돼 노선 분산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표지판 운영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2023.08.11 mironj19@newspim.com

다만 이번 표지판 설치 이전부터 정류소 바닥에 운수 회사에서 설치·운영해온 12개 노선은 정차표지판을 유지해 탑승객 혼란을 최소화한다. 또 현재 명동입구 1개 노선에 정차 위치가 집중돼 있는 만큼 수원, 용인 등 5개 노선·정차 위치를 변경해 운영한다.

시는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이달 안으로 광역버스 노선조정을 완료하고 일부 노선의 정차 위치 조정을 통해 정류소 혼잡 완화에 나설 방침이다. 경기도·해당 노선을 운행하는 운수회사와 협의해 회차지 변경 등을 검토할 예정인데, 이리 되면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500명에서 6400여명으로 30% 정도 감축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은 명동입구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고 광교에 있는 우리은행 종로지점 인근 신설 정류소에 정차하게 된다. 9401번 버스의 경우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로 정차 위치를 변경해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현장에서 승객의 안전한 승하차를 지원하는 계도 요원도 투입한다. 시는 노선·정차위치 조정과 함께 정류소 혼잡 상황이 완화되면 승객의 사고 방지·안전 확보를 위해 다시 표지판을 운영하는 등 추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광역버스로 인한 교통 혼잡은 명동입구 정류소뿐 아니라 신논현역 정류소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시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광역버스 노선 변경·정차 위치 분산, 감차 등을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또 수도권 통근시민의 불편해소를 위해 시민안전을 확보하는 한도(45인승 버스 기준 60명까지 승차)에서 입석금지의 일부 해제 등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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