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역대급 남부 가뭄에 민·관 총동원…관계부처 TF 가동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국민과 함께 지난해 발생한 광주·전남 지역 가뭄을 극복한 사례를 3일 밝혔다.
사진=행안부 제공 2024.01.03 kboyu@newspim.com |
행안부에 따르면 작 3월 기준 광주·전남 지역의 1년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1%인 845㎜로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였다. 남부지방 주요 5개 댐의 수위는 모두 댐 관리규정에 따른 가뭄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이르렀다.
주암댐, 평림댐, 동복댐, 섬진강댐, 수어댐 등 남부지방 주요 5개 댐 수위는 가뭄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달했다.
이에 행안부는 가뭄에 시달리는 전남 완도군 금일도 등 섬 지역에는 지하수 관정과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해 긴급 용수 확보를 지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섬 지역에 매주 생수 6만2000병 공급했으며 대기업과 적십자사는 병물 12만5000병을 제공했다.
환경부는 섬진강댐과 부안댐을 연계 운영해 가뭄 기간 동안 지역에서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산업부는 유도보성강댐의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공급해 총 2200만톤의 발전용수를 생활·공업용수로 제공했다.
작년 1월부터 4월까지 서울시, 강원도, 한국전력거래소 등 64개 기관과 국민이 기부 릴레이에 참여했다. 기부자는 생수와 기부금을 기탁했다. 또한 영상과 사진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송해 남부지방의 가뭄 극복 의지에 힘을 보탰다.
산업부는 여수·광양 산단 입주기업 공장 정비 일정을 조정해 작년 1월부터 6월까지 총 393만톤의 용수를 절감했다. 농식품부도 남부지방 모내기 용수 공급의 시기를 조정해 물 절약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물 사용량을 6400만톤 절감했다.
또한 중앙부처,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가뭄 대응 비상 체제를 운영했다.
행안부는 관계부처 TF를 가동해 각 부처의 긴급 대책 이행을 총괄했다. 가뭄대책비 100억원을 영농기(4~10월) 전인 3월에 신속하게 교부해 지자체 가뭄 극복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자체는 가뭄대책비를 활용해 용수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봄철 가뭄에도 불구하고 작년 6월 전국 모내기 추진율은 82%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해 남부지방 가뭄을 큰 피해없이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과 정부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였다"면서 정부는 향후 가뭄에 대비해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세심히 지원하겠다"고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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