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28일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발표
중구, 민원인·공직자 평가서 1개 등급 하락...종합 3등급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중구가 전년도와 동일한 종합청렴 3등급을 받았다. 1계단 상승한 대덕구와 동구, 유성구나 전년과 같은 2등급을 받은 서구와 비교되는 결과로 사실상 대전 자치구 중 '꼴찌' 성적표라는 평가다.
28일 국민권익위원회는 498개 행정기관 및 공직유관단체의 청렴 수준을 종합 평가한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종합청렴도 평가는 ▲약 22만 400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 ▲각급 기관이 1년간 추진한 부패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부패사건 발생 현황인 '부패실태 평가'를 합산했다.
그 결과 대전 5개 자치구에서는 대덕구와 서구가 종합청렴도 2등급의 성적표를 받았다.
대전 중구청 전경. [사진=대전 중구] 2023.12.28 |
특히 대덕구는 전년보다 1개 등급 상승했는데 청렴노력도(3등급)에서 1등급 오른 점이 좋은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전년과 같은 등급을 받은 서구도 청렴체감도(3등급)에서 1계단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동구와 유성구는 전년보다 1개 등급 오른 종합청렴도 3등급을 받는 성과를 이뤘다.
동구는 평가 항목인 청렴체감도(3등급), 청렴노력도(2등급)에서 모두 전년도와 같은 성적표를 받았다.
유성구는 청렴체감도(4등급)는 전년과 같았지만 청렴노력도에서 1계단 상승한 3등급을 받아 종합평가에서 1개 등급 상승한 3등급을 받게 됐다.
반면 중구의 종합청렴도는 전년도와 같은 3등급을 받으며 관련 평가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청렴체감도 항목에서 1 계단 내려간 3등급을 받았다. 청렴체감도가 떨어진 자치구는 대전에서는 중구가 유일하다. 청렴체감도는 민원인과 공직자가 각각 평가하는 결과로, 특히 권익위는 공직자가 평가한 내부체감도가 현저히 낮은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조직 내부 운영과정에서 부패 관행을 근절하는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구는 청렴노력도에서는 1등급 상승한 3등급을 받았다. 권익위가 청렴노력도 상위기관의 경우 종합청렴도 점수까지 우수한 경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하고 있는 만큼, 중구가 지금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김영란법 식사비 한도를 종전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11.14 yooksa@newspim.com |
국민권익위 정승윤 위원장 직무대리는 "그동안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등의 시행으로 공공부문의 청렴 수준은 많이 향상됐으나, 국민은 여전히 공공기관 내‧외부의 업무처리 과정에서 부패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부패취약기관에 대해 강력한 반부패 대책을 실행해 공공부문에 잔존한 부패 관행을 철저히 근절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평가에서 대전시가 전년도와 동일한 종합청렴 4등급을 받았다. 특히 청렴체감도에서 전년보다 2개 등급이나 오른 2등급을 받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대전시교육청(종합 3등급), 대전교통공사(종합 2등급), 대전시설관리공단(종합 3등급), 대전도시공사(종합 3등급)는 전년과 같은 등급 결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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