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단가 상승에 대응, 에너지 수요 감축 기여
배관 수압으로 유량 자동 조절, 과다 용수 사전 차단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광양제철소는 공업용수 공급 펌프 유량을 전력 공급 없이 자동제어하는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절감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에는 공업용수를 저장하는 물탱크에 용수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펌프 수압을 조절하고 유량을 제어하는 장치에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광양제철소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전력단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에 맞춤화된 '무전원' 펌프 유량 자동제어 설비를 적극적으로 발굴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광양제철소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전력 공급 없이 펌프 유량 자동제어가 가능한 설비를 도입했다. [사진=포스코] 2023.12.27 dedanhi@newspim.com |
해당 설비의 작동 원리는 배관 수압에 따른 유량 자동 조절이다. 공업용수를 공급받는 탱크에 저장된 용수의 양이 늘어날수록 펌프 배관 압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활용해 배관 압력이 상승할수록 펌프 회전수를 조절해 용수 공급을 감소시키는 원리다. 이를 통해, 과다한 용수 공급을 사전에 차단하여 펌프 소모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유량 자동제어 장치의 도입으로 전력단가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문제를 해소하고 에너지 수요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제철소는 이번에 새로 도입된 유량 자동제어 설비를 시범 운용하고, 추후에 타 설비에도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양제철소 에너지부 관계자는 "유량 자동제어 장치의 도입으로 원가 절감과 에너지 감축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한 번에 실현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타 공장과 설비에 적극적으로 확대 도입하여 에너지절감을 실현하는 친환경 제철소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수자원 절감을 위해 인근 해수를 정화해 용수로 재활용하는 해수담수화 설비를 운용하고, '광양시 지속가능한 환경협의회'의 일원으로서 활동 경과를 대외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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