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만들 상황 아냐"
"한동훈에 '숙제' 제시하며 대비"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이낙연 전 민주당 당대표의 '통합 비대위 구성' 요구에 "당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당이 통합하는데 힘을 모아주시리라 믿고, 또 모아주셔야 된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비대위는 내홍을 현 지도부가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하는 것이다. 우리 당은 그런 상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세사기 근절대책 및 보완입법 추진 특별위원회 제1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0 leehs@newspim.com |
박 수석부대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안 만드실 거라고 믿는다"며 "안 만드셔야 된다는 말씀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의 구체적 상황과 관련해서는 "친분이 있는 분들을 통해서 물어보고, 사정도 알아보는데 분분하다. 어떤 분들은 올해 여름부터 준비를 했다더라라고 이야기하는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말씀만 저렇게 하신 거야라는 분들도 계셔서 정확한 판단이 현재 저로서는 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저보다 정보를 더 많이 갖고 계신 분들은 어느 정도 감을 잡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현재 저로서는 뭐 어떻게 하시려는 거지? 이런 상황이다. 하여튼 신당은 안 만드시는 게 맞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는 것에 대해선 "한나땡(한동훈 나오면 땡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단순한 대비인 것 같다"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일정 정도의 평가 기준, 또는 그가 해야 될 숙제 이런 것들을 제시해 주는 방식으로 대비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운영위를 정상화한다든지, 그래서 대통령실의 운영위나 이런 것들을 국회가 점검할 수 있게 해 준다든지, 끊임없이 대통령실 관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해병대원 순직사건에 대해서 국정조사 이런 것들을 여당이 받는다든지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이거 굉장히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이것도 국정조사를 받는다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대통령과 또는 대통령실과 당과의 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지가 평가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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