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허인철號 오리온, '3조 클럽' 유력...외부수혈로 성장 '가속페달'

기사입력 : 2023년12월20일 17:15

최종수정 : 2023년12월20일 19:09

허인철號 10년...올해 첫 '3조 클럽' 달성하나
연매출 3조 클럽 가시권...업계 추정치 상회
공격적인 해외사업 확장...신세계 출신 인사도 눈길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이끄는 오리온이 올해 연매출 '3조 클럽' 사정권에 진입했다. 2014년 오리온에 합류해 10년째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한 그는 오리온의 성장세를 가속화한 인물이다. 외부 인재 영입과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 정책 등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성과로 평가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 11월 매출액은 2516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 올해 1~11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6482억원이다. 연 매출 3조원까지 단 3518억원 남은 셈이다.

앞서 증권업계는 오리온의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로 3조원에 다소 못 미치는 2조9562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그런데 올 하반기 오리온이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이어오면서 연매출 3조 클럽 첫 진입이 사실상 유력해진 셈이다. 연매출 3조원은 오리온으로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오리온 허인철 부회장. [사진=오리온]

오리온을 최전성기 반열에 올린 허인철 부회장은 10년째 경영운전대를 잡고 있는 최장수 CEO다. 2011년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사장과 2012년 지난해 이마트 사장을 역임한 그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4연임에 성공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외형성장을 주도했다. 2017년 사드 사태로 직격탄을 맞기도 했지만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사업 순항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오리온의 연간 매출액은 ▲2018년 1조9269억원 ▲2019년 2조233억원 ▲2020년 2조2298억원 ▲2021년 2조3594억원 ▲2022년 2조8732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60%를 넘는 수준이다.

내년에도 해외 생산시설 확대 등 확장 계획이 줄줄이 예정돼있다. 오리온은 지난달 중국 젤리생산라인을 증설했으며 러시아에서도 젤리 라인을 늘려 추가공급을 시작했으며 파이류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호치민 미푹과 하노이 옌퐁 공장에 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제3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해외법인의 생산능력을 확장해 현지 매출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순혈주의를 깬 외부인사 영입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친정인 신세계·이마트 출신 인사들을 대거 수혈해 눈길을 끈다. 현재 오리온 임원 가운데 신세계 출신 인사는 9명이다. 오리온의 핵심사업부인 해외사업과 신규사업, 재무, 인사 등 요직에 두루 포진돼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리온홀딩스 경영지원팀장(부사장)이자 오리온 지원본부장(부사장)을 맡고 있는 박성규 부사장은 신세계 경영전략실 재무담당 상무와 이마트 경영지원본부 재무 상무를 역임한 인물이다. 2015년 오리온 재경부분 전무로 영입돼 현재 부사장직을 맡고 있다.

신규사업팀장(전무)과 오리온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맡고 있는 김형석 전무도 신세계 출신이다. 그는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를 역임한 뒤 2016년 오리온에 영입됐다. 오리온이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지난해 신설한 바이오 계열사를 맡아 의약품, 소비재, 식품원료 개발 등에 매진 중이다. 한용식 해외사업 전무도 이마트 출신이다. 2015년 오리온에 입사한 한 전무는 현재 해외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인사, CSR 부문에서도 신세계 출신 인사가 포진돼있다. 김석순 인사팀장 상무는 신세계 전략실 인사팀장, 신세계푸드 인사담당 상무를 역임하고 지난 2021년부터 오리온에 입사해 인사팀장 상무로 재직 중이다. 같은 해 오리온에 영입된 홍순상 CSR 상무도 신세계센트럴시티 지원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김영훈 재경담당 상무도 신세계푸드 재무팀장을 역임한 인물로 2019년 오리온에 입사했다.

이번 2024년 정기인사에서도 신세계 출신 인사가 눈길을 끈다. 이번에 승진한 권오병 영업2팀장 상무는 이마트 출신으로 2021년 오리온에 영입됐으며 장혜진 홍보팀장 상무도 신세계인터내셔널 상무를 역임한 뒤 오리온에 신규 영입된 인물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건강한 체질 개선을 꾀한 것"라며 "출신배경보다는 능력과 성과 위주의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