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美 표준으로 가는 테슬라 충전 방식은 무엇…현대차도 불이익 감수 채택

기사입력 : 2023년12월20일 15:41

최종수정 : 2023년12월20일 15:41

현대차, 내년 4분기부터 도입…이유는 소비자 편의
800V 고전압 충전 방식 사용 못해, "기술로 해결할 것"
전문가 "어쩔 수 없는 선택, 정보 보안 신경 써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국 자동차공학회가 테슬라의 충전기술(NACS) 방식을 미 전역에서 표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도 충전 속도의 손해에도 불구하고 이를 채택할 예정이다.

미국 자동차공학회는 북미 전역의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커넥터 NACS 표준에 대한 기술정보보고서(TIR)를 발표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테슬라 슈퍼차저 스테이션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자동차공학회는 지난 6월 NACS에 대한 기술 표준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후 6개월 만에 기술정보보고서를 완성한 것으로 NACS 방식의 미국 표준화 가능성은 더 커졌다.

기존 미국 표준은 CCS 방식이었지만, 테슬라가 북미에 약 1만2000여개의 충전소를 지으며 편의성을 높였고, 이에 포드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테슬라의 방식을 채용하면서 기술 표준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충전 속도의 손해에도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에 NACS 충전구를 장착하겠다고 지난 10월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장점이었던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은 현재로서는 400V의 NACS 방식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약 고전압 충전 시스템으로 18분 걸렸던 전기차의 충전 속도는 슈퍼차지의 경우 현격히 느려지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은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지만, 결국은 기술적 진보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가 채택한 NACS은 교류 방식으로 충전하는 방식으로 고속충전이 어렵고, 최대 250kW 정도의 출력을 제공해 배터리 용량이 크다면 상대적으로 충전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전기차 오너들이 사용하는 주차 공간이나 주택 근처에 설치할 수 있어 편리한 충전이 가능하다.

CCS 방식은 표준화된 충전시스템으로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는 표준 방식이다. 직류와 교류 충전을 모두 지원해 다양한 충전 속도를 택할 수 있다. 주로 고속도로 및 대형 충전 스테이션을 통해 고속 충전이 가능한데 주택이나 도심지역에서는 충전소 설치가 까다로운 단점이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NACS방식을 채택하면서 자사의 자랑이던 충전 속도의 이점을 버릴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이 테슬라의 NACS 방식을 채택하게 된 이유는 가장 큰 시장인 북미에서 대세이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고속충전기는 이미 북미에서 60% 이상을 점유했다. 충전 용이성이 전기차 소비자에게 필수적인 조건인 만큼 테슬라의 충전 시설을 이용해 편의를 높이려는 것이다. 이미 이같은 이유로 포드, GM, 볼보, 폴스타, 벤츠, 닛산, 재규어, 혼다, 리비안, 등 전기차 제조사들이 NACS 충전방식을 도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NACS 방식을 도입하려는 것"이라며 "유럽이나 국내 등 CCS 방식이 표준인 곳에서는 이를 통해 소비자의 편리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충전기를 통해 현대차의 정보가 테슬라에 유출될 수 있다면서 주의를 요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보안보다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라며 "내년 4분기에 도입되는 만큼 기술적으로 보완할 시간은 있다고 보이는데 민감한 정보 유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 측과 협의를 통해 정보 유출의 문제를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큰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테슬라가 현대차 유저들의 충전 습관과 방식 등의 정보는 가져갈 수밖에 없는데, 정보 독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