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 (36.8%)이 가장 많아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16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학교폭력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올해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온라인으로 실시했고, 부산은 초·중·고등학교(초4~고3) 총 633개교 22만4363명의 학생 중 20만7788명(참여율 92.6%)이 참여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2022년 2학기부터 2023년 5월까지)에서 부산지역의 2023년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9%로, 전국 피해응답률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교육청이 15일 16개 시·도교육감 공동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부산시교육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2.09.27 |
2023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전체 피해응답률은 1.9%로, 2022년 조사 대비 0.2%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0%, 중학교 1.2%, 고등학교 0.3%로 조사돼 2022년 조사 대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0.3%p 증가했고, 고등학교는 0.1%p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유형은 언어폭력(36.8%), 신체폭력(17.1%), 따돌림(15.4%), 강요(8.4%), 사이버폭력(6.5%), 금품갈취(5.4%), 스토킹(5.3%), 성폭력(5.1%) 순이었다.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46.1%), 같은 학교 다른 반 학생(32.7%), 같은 학교의 다른 학년 학생(8.2%), 기타(4.8%), 다른 학교의 학생(4.8%), 잘 모르는 사람(3.4%)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해 학생의 87%가 같은 학교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내 학교폭력 피해 경험 장소는 교실 안(28.4%), 복도(19.5%), 운동장(12.2%), 교내 다른 장소(6.6%), 화장실(4.0%), 기숙사(0.4%) 순으로 나타났으며, 교실 안(28.4%)이 가장 높았고, 전체의 71.1%가 학교 내에서 발생했다.
학교 외부 장소에서의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놀이터와 골목(8.2%), 사이버공간(5.5%), 학원주변(4.7%), 집(4.1%), 기타(3.7%) 등 순이었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1.5%)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점심시간(19.5%), 하교시간 이후(13.9%), 수업시간(11.0%), 하교시간(10.8%), 방과후 시간(3.7%) 등으로 조사됐다.
피해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알린 대상은 가족이나 보호자(37.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학교 또는 선생님(35.9%), 친구나 선배(14.9%), 알리지 않음(8.2%), 117신고센터 또는 전담경찰관(2.8%), 기타(1.3%)의 순으로 가족이나 보호자, 학교 또는 선생님을 통한 피해 사실 신고가 72.9%를 차지했다.
시 교육청은 언어 및 신체폭력 예방을 위해 전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생 개개인의 학교폭력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교육과정과 연계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을 의무화한다.
또 전 초등학교를 어울림 프로그램 중점 운영학교로 지정해 학교폭력 저연령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며, 교사들의 어울림프로그램 운영 역량강화를 위한 컨설팅과 학부모 연수를 운영할 예정이다.
전 중․고등학교는 학교 자생적인 학교폭력 근절과 대응문화 조성·확산을 위한 어깨동무학교로 지정해 운영한다.
초등학교 '학생 개인의 역량강화', 중·고등학교 '예방문화 조성 및 확산'의 기조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교육청과 부산시청이 협력해 운영하는 '학교폭력 Zero! 만들기'사업(5교)을 통해 부산형 학교폭력예방 우수모델 개발, 일반화 하는 등 학교폭력 및 갈등 발생 시 관계회복으로 따돌림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
학생들 서로 간의 부대낌을 통한 잠재적인 학교폭력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2024년 아침체인지 운영학교(2023년 450교 →2024년 510교)확대',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가족공감 체인지(30교)운영, '어침체인지 어울림 한마당' 개최 등의 사업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 안팎의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입체적인 예방환경 구축을 위해 자치경찰위원회와의 정기적인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교육청‧경찰청‧부산시가 공동으로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더욱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지난 학년도 2학기부터 올해 5월까지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지만 이는 아침체인지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기간"이라며 "아침체인지 효과가 명확히 드러날 내년 조사는 학교폭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