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연석회의, '김기현-이준석 회동' 쓴소리 나와
"한동훈, 선대위원장 앉아야…원희룡 유력 후보"
"공관위는 1월10일 내 출범…비대위원 3배수 올려 의결"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이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에 따라 14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의 비대위원장 인선이 유력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고위에 앞서 열린 중진 연석회의에선 비대위 구성 및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동주택 층간소음을 저감하기 위해 층간소음 기준 미달 시 보완시공을 의무화하고, 미이행시 준공을 불허하는 내용을 담은 '층간소음 해소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12.11 yooksa@newspim.com |
연석회의에 참석한 5선 중진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은) 당 사정도 잘 알아야 하고, 특히 용산하고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당이 용산에 예속돼 있는 게 아니라 주체가 될 수 있게 운영하는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정 인물이 검토된 것은 아니지만 중진 내부적으론 원 장관이 비대위원장 유력 후보라고 보고 있다.
중진 의원은 기자에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비대위원장으론 아니다. 선대위원장이 되어 선거 때 전면에 나서서 움직이는 그림이 낫다. 아직 본인의 정치적 이미지 메이킹이 안 된 상태서 비대위원장은 생뚱 맞지 않느냐. 일각에서 거론되는 김한길과 한동훈은 개인적으로 엑스(X)"라고 귀띔했다.
계속해서 그는 "원 장관은 그보다(김한길·한동훈) 낫다"며 "하나의 유력후보라고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선 지난 13일 김 전 대표가 사퇴 발표에 앞서 이준석 전 대표 및 이상민 의원과 회동한 것에 대해 쓴소리가 나왔다.
중진 의원은 "그만두는 입장에서, 자신의 거취문제를 앞두고 있는데 왜 다른 사람에게 입당하라고 하고 다녔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가 어제 이준석은 왜 만난 것이냐'고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1 leehs@newspim.com |
다만, 김 전 대표가 '총선 불출마'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부분과 관련해선 별도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한편, 당내 일정이 비대위 체제 전환과 맞물리며 공천관리위원회 발족 시점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당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공관위가 당헌당규에 따라 1월 10일까지 구성인데, 새로 모셔온 분들(비대위)이 공관위를 구성할 수 있게끔 빨리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했다.
구체적인 비대위원 구성 또한 최고위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비대위원 구성도 최고위에게 권한을 주는 거 같다. 총 3배수 정도의 인원을 안건으로 올려서 의결하자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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