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FOMC 부담감에 주가 상승분 반납해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관망세로 소폭 하락했다. 여기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시장에 혼란이 가중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24.61p) 내린 2510.66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8.17 pangbin@newspim.com |
기관 투자자는 94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인 투자자는 각 15억원과 129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15%)를 제외한 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3.42%) ▲POSCO홀딩스(-3.21%) ▲LG화학(-2.54%) 등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업종별로 보더라도 음식료업(0.13%)·통신업(0.40%)·증권(0.28%)·보험(0.04%)를 제외한 전 업종의 주가가 내렸다. 특히 의료정밀(-2.34%)·철강금속(-2.03%)·건설업(-1.70%)의 하락세가 컸다.
이날 건설주 부진은 태영건설의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증권가를 중심으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해당 주가도 6.57% 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1.22%(10.22p) 내린 829.3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187억원치를 사들였고, 외인과 기관은 각 632억원과 1266억원치를 팔아 치웠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포스코DX(0.99%)와 셀트리온제약(1.05%), JYP Ent.(0%)를 제외한 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이 중 ▲에코프로비엠(-5.17%) ▲에코프로(4.70%) ▲엘앤에프(-5.12%) ▲알테오젠(-3.47%) 등의 하락폭이 컸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담배(2.38%)·비금속(0.70%)·반도체(0.78%) 등의 주가가 올랐고, 금융(-3.44%)·통신방송서비스(-2.04%)·일반전기전자(-3.20%) 등의 주가가 내렸다.
이러한 시장 부진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와 FOMC를 대기하는 관망세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CPI 발표라는 재료 노출과 FOMC에 대한 부담감에 시장은 지난 이틀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시장과 연방준비제도의 입장차가 어느 때보다 큰 시기인 만큼 FOMC 점도표 결과와 이후 파월 의장의 연설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나타난 후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긍정적인 부분은 발표되는 지표에서 경기 연착률 흐름은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업황 회복 및 성장세가 나타나는 섹터들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45%(5.90원) 오른 131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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