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 "정년연장, 공공기관·대기업만 혜택…계속고용 바람직"

기사입력 : 2023년12월11일 10:59

최종수정 : 2024년01월26일 15: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민주노총 경사노위 불참 이해 못해...한국노총 독판"
"14% 귀족노조 그들만의 리그...86% 목소리 들어야"
"대통령 열리신 분…노사정 대화에 참여 지속 건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계속고용 방법 중 하나인 정년연장 자체는 좋은 거다. 근데 실상을 보면 정년연장을 하자는 데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대기업 등 잘 나가는 14%에 불과하다. 나머지 86%는 정년연장이고 뭐고 사람을 못 구해서 난리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경사노위 위원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계속고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노동계가 주장하는 '정년연장'에 대해서는 일부 노동자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정년연장은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중소 규모 공장과 농업 분야, 자영업 분야, 영세 하청업체들은 사람을 못 구해서 난리다.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정년연장에 반대하는 청년들의 입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청년들도 일을 잘 할 수 있는데, 기득권인 14%가 다 차고 앉아서 비켜주질 않는다. 그럼 이 젊은 청년들은 어떻게 하냐"면서 "식당이나 이런 데서 서빙하면서 먹고 살라고 이야기하는 사회가 과연 옳은건지, 정의로운 건지 그것부터 한번 물어봐야 한다"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8일 서울 광화문 경사노위 위원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3.12.08 choipix16@newspim.com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에 대해서는 환영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숙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는 대화의 장"이라며 "그동안 너무 오래 대화가 없었기 때문에 무엇이라도 보따리를 가져와서 풀어놓자는 게 제 생각이다. 뭘 해도 좋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여기서 다 해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불참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손사레를 쳤다. 김 위원장은 "들어오지 않겠다는 것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면서 "다만 여기 들어오면 이익인데 왜 안 들어오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사노위는 사용자 판도 아니고 정부 판도 아닌 노조를 위해 만들어진 노조 판인데 안 들어오는 거는 이해가 잘 안 간다"고도 말했다.

현재 노조활동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하자 김 위원장은 "그들만의 리그"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한 마디로 14% 귀족노조 그들만의 리그 아닌가"라며 "예전에는 참 어려운 사람들이 노조활동을 했는데 요즘 노조활동은 이해가 잘 안 간다"고 꼬집었다. 

노사정 대화에 대통령 참여를 정례화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 "노사정 대화에 대통령 참여가 정례화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건의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은 굉장히 열린 분"이라며 "대통령이 자갈치 시장도 가시는데 경사노위 참여를 못할 건 뭐가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8일 서울 광화문 경사노위 위원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3.12.08 choipix16@newspim.com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취임 1년 3개월여가 지났다. 그동안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를 거부하고 5개월여 만에 다시 복귀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이 겪었는데 소회를 말씀해 달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노동개혁에 대한 평가가 우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우여곡절하고 일치한다고 본다. 이제 노동개혁이라는 것이 노동조합에게는 뭔가 뺏는 것 같은 인식이 만들어졌다. 법치는 당연한 건데 법치도 지금까지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경사노위가 힘이 없기 때문에 법치주의 위에 떠 있는 부평초 같은 출렁이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한국노총이 경사노위에 복귀를 선언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노란봉투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노동계와 야권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회적 대화가 다시 파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온다

▲한국노총이 노란봉투법이라는 것을 주장은 했지만, 그 법은 아시다시피 문재인 대통령의 5년 동안 다 제기돼 있던 거다. 국회 의석도 많았지만, 통과를 안 시켰다. 그만큼 법적 합리성이 없는 법이다. 이 법을 통과시키면 부작용이 더 클거다. 한국노총도 거부권이 행사될 거라는 걸 잘 안다.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거다. 더욱이 한국노총은 반(反)대한민국 또는 반기업 이런 노선이 아니었다. 민주노총과는 노선이 상당히 다르다. 그런 점에서 참여를 거부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노란봉투법에 대한 위원장님의 견해는

▲우선 성립이 안 되는 법이다. 법문을 그대로 읽어 보면 '근로 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 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도 사용자로 본다' 이게 말이 안 된다. 이게 계약법인데 계약이 돼야 당사자지 계약도 안 한 사람 보고 당신이 책임져라 그거는 법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법조문을 만들어 놨다. 특히 집단적 손해배상 집단적인 연대 책임 개념이 아예 무너지는 조항을 집어넣어놨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반이 넘었다. 노동개혁 과제 중 노사관계 법치주의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 등 제도와 관행은 개혁이 더디다는 평가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위해 선행돼야 할 과제는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그게 가장 쉬운 거 아니겠나. 그러나 이게 엄청 어려운 문제다. 식당이나 미용실 이런 영세 자영업자들이 대거 도산하게 되면 문 닫는 결과를 가져온다. 여기에다 이제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어디서부터 해서 어떤 순서로 적용할 거냐 이게 굉장히 실질적인 문제다. 다만 이법을 새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개념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이런 부분에서 먼저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원인이 뭐라고 보시는지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에 대한 감시와 견제, 그리고 사회적인 연대와 배려의 부족 이것들이 나타난 현상이 이중 구조 격화로 보여진다. 이거는 우리 사회가 선진국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나치게 격차가 커져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 모두가 다시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기득권자는 대기업 노조, 공무원 노조 이런 곳인데, 위로만 올라가려고 하고 밑에는 쳐다보지 않는다. 이 속에 소외된 계층들 사이에서 절망과 무기력감이 생겨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8일 서울 광화문 경사노위 위원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3.12.08 choipix16@newspim.com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로 산적한 노동 현안에 대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댈 수 있게 됐다. 의제 조율과정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위원장님이 생각하는 의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경사노위는 대화의 장이다. 그동안 너무 오래 대화가 없었기 때문에 무엇이라도 보따리를 가져와서 풀어놓자는 게 제 생각이다. 뭘 해도 좋다. 그러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며 여기서 다 해보자는 거다. 합의는 안 해도 좋다. 다만 노사가 불편한 이야기를 하면 나는 탈퇴할 거다 이런 식은 아니다. 

-계속 고용 필요성에 대해서는 노사정 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 같다. 노동계는 계속 고용 방법으로 정년연장을 주장하고 있는데

▲정년연장 자체는 좋은거다. 근데 실상을 보면 정년 연장을 하자는 데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대기업 등 잘 나가는 14%밖에 없지 나머지 86%는 정년연장이고 뭐고 사람을 못 구해서 난리다. 로봇까지 데려와야 할 판이니까 86% 사람들한테는 의미 없는 이야기다. 14% 그들만의 이야기인 거다.

-현시점에서 정년연장이 과연 필요한가

▲이거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 중소 규모 공장과 농업 분야, 자영업 분야, 영세 하청업체들은 사람을 못 구해서 난리다. 그런 시점에서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또 청년들은 일을 잘할 수 있는데, 기득권인 14%가 다 차고 앉아서 비켜주질 않는다. 그럼 이 젊은 청년들은 어떻게 하느냐. 식당이나 이런 데서 서빙하면서 먹고 살라고 이야기하는 사회가 과연 옳은건지, 정의로운 것인지 그것부터 한번 물어봐야 한다.

-그럼 정년연장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보는건지

▲이르다기보다는 그 절차와 방법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 정년연장으로 직격탄을 맞는 젊은이들이 분명있을거다. 정년연장을 하자는 사람들은 그래도 노조도 있고 임금 수준도 평균을 넘는 사람들이다. 소위 말하는 노동 상층에 있는 노동자다. 이들만 이야기하면서 정년연장을 한다면 그 밑에 하층, 그리고 미조직 청년들은 누가 돌볼 것이냐.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년연장에 대한 청년들도 반발도 만만치 않다 

▲그러니까 14% 노동조합원들의 요구만으로는 안 된다.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는 청년들도 이 테이블에 동일한 권리를 갖고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같이 먹고 같이 살자는 이야기가 이 논의 테이블에서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정년연장의 대안으로 정부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우선 기업이 살아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은 지금 채용을 안 하고 공장도 국내에서 안 만들고 다 해외로 나간다. 그럼 우선 공장을 국내에 들어올 수 있게 해줘야 되는거 아닌가. 예를 들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엄격한 규제는 좀 풀어줘야 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8일 서울 광화문 경사노위 위원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3.12.08 choipix16@newspim.com

-디지털화로 인해 노동이 급속하게 분화하면서 플랫폼 노동자 등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새로운 규범 적용과 정부 지원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플랫폼 노동자 대다수가 청년들이다. 우선 청년들이 더 절망하게 만드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일례로 청년들에게 주택을 좀 준다든지, 결혼한 사람이 아기를 낳으면 주택을 우선 공급해 준다든지 해야 한다. 또 젊은 엄마들이 보육이나 돌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두거나 직장에 앉아서 좌불안석하게 하면 안 된다. 보육이나 아이 돌봄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과 젊은 여성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경청한 다음에는 그 이야기를 정책으로 실현해 줘야한다. 또 거기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 

-당정이 중대재해처벌법의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시행 유예를 추진하고 있다. 국회가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는 지적도 있고, 중소기업의 안전강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중대재해는 예방 위주로 가야 하는 지금은 처벌 위주다. 세계 최고의 처벌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식의 법제는 인간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결국은 중대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본의 신토 공업이라고 도요타 1차 하청업체인데 직접 가보니까 안전을 본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그런 교육을 계속 실시한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 일본 산재율을 보면 우리의 절반 이하다. 노동자 본인들 스스로가 자기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도 확실히 갖고 있어야 한다. 

-중대재해 발생이 끊이질 않는 이유가 뭐라고 보시는지

▲기업의 투자가 부족하고 근로자도 관심 자체가 없다. 근로자들의 몸이 중요하고 생명이 중요하고 건강이 중요하다는걸 아는게 진짜 중요하다. 인간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고, 인간의 생명, 건강, 행복 이것을 추구하는 작업 현장이 돼야 한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맞다. 문화는 어떻게 바꾸냐 하면 우선 선도하는 사람이 바뀌어야 하고 언론도 바뀌어야 한다. 일례로 끼임사를 당한 김용균의 원청이 무죄가 났다는 게 문제가 아니고 그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2인 1조가 돼야 하는데 왜 그렇게 안 됐는지, 그걸 파고 들어가서 해결 해줘야 한다.   

-양대노총 중 100만 노동자를 대변하고 있는 민주노총이 1999년 이후 수십 년째 경사노위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 경사노위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는데 

▲들어오지 않겠다는 것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 다만 여기 들어오면 이익인데 왜 안 들어오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저는 체제 부정적인 지도부의 생각이 있다고 본다. 모든 조합원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화하고 타협하고 이런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는 거다. 

-민주노총 없이도 사회적 대화가 가능하다고 보시는건지

▲가능이 아니라 들어오면 좋지만, 강제할 수단이 없는 거다. 회계 공시처럼 세금을 안 깎아준다든지 뭐 이런 제도도 없다. 사회적 대화라는 것은 아무런 강제가 없다.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참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시는지 

▲경사노위는 사용자 판도 아니고 정부 판도 아닌 노조를 위해 만들어진 노조 판이다. 노조 판을 펴놨는데 안 들어오는 거는 제가 볼 때 이해가 잘 안 간다. 사실 경총이 안 오는 거는 여기 와봐야 이득될게 별로 없어서다. 여기 안 와도 바쁜 사람들이고, 장관도 여기에 안 와도 할 일이 얼마나 많냐. 노조는 여기 오면 가장 쉽게 제일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는데, 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이해가 안 간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8일 서울 광화문 경사노위 위원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3.12.08 choipix16@newspim.com

-86%의 소외된 계층의 목소리를 어떻게 대변하실 생각인지

▲민주노총에 소속된 예를 들면 다른 공무원이든지 교원이든지 전교조든지 또 서울 교통공사 같으면 거기 교통공사 노조가 있다. 또 거기도 아무 노조에도 들어가 있지 않은 청년이나 라이더, 대리기사라든지 이런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는 활동을 할 생각이다. 

-지금의 노조활동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한 마디로 14% 귀족노조 그들만의 리그 아닌가. 예전에는 참 어려운 사람들이 노조활동을 했는데 요즘 노조활동은 이해가 잘 안 간다. 

-사회적 대화가 원활하게 작동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사회적 대화에 힘을 실어주고 노사단체와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대통령의 사회적 대화 정례화에 대한 입장은 

▲공감한다. 대통령은 굉장 열린 분이다. 대통령이 자갈치 시장도 가시는데 경상노위 참여를 못 할 건 뭐가 있겠나. 나는 대통령이 경사노위에 정기적으로 오실 수도 있고, 노동조합하고도 잘 대화할 수 있다고 본다. 

-대통령에게 사회적 대화 참여를 요청해 본 적은 있는지

▲그 이야기는 대통령에게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해서 건의할 생각이다. 기업인만 해외순방 이런데 데리고 갈 필요가 뭐 있냐. 나는 도지사 할 때 기업인도 갔지만 노조도 열심히 찾아갔다. 노조를 찾아가면 그쪽에서도 신선하게 생각한다. 쌍방 간에 손해 볼게 하나도 없다. 

-경사노위는 국민들의 삶에 직결되거나 중장기적으로 노사관계 발전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화기구다. 경사노위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경사노위에는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등 전국 총연합단체 가 아니면 본회의에 대표 자격이 없기 때문에 제한이 많다.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청년, 여성, 영세 비정규직, 하청업체 노동자 등 이런 약자들이 여기에 와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기득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정말 소외받고,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의 마이크가 경사노위가 돼야 한다.   

-사적인 질문 몇 가지 드리겠다. 내년 총선까지 불과 4개월여가 남아있는데 출마 계획은

▲총선 출마 계획은 없다. 지금 나이가 많은데 좀 젊은 사람들로 과감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나는 바이든, 트럼프 이런 식으로 가는 거는 우리나라에 맞지 않다고 본다. 

-인간 김문수로서 앞으로의 역할은

▲우리 사회를 위기로 보고 있다. 이 위기가 너무나 단순 명료한 원칙, 근본을 지키지 않는 망각에서 생긴 거다. 앞으로는 사회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되고 싶다.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약력

- 1951년 경북 영천 출생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한일도루코 초대 노조위원장
- 노동인권회관 소장
- 제2기 노사정위원회 위원
- 제15·16·17대 국회의원
- 제32·33대 경기도 도지사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22.09.~현재)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원, 동점포... 일본전 11연패 막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6-7로 뒤진 9회말 투아웃. 류지현호가 또 다시 볼넷 12개를 쏟아내며 일본전 11연패의 벼랑에 선 순간, 김주원이 극적인 동점포를 날렸다. 한국 야구가 프로 1군 선수로 대표팀을 꾸린 국제 대회에서 일본을 꺾은 최근 사례는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4강에서 4-3으로 이긴 것이다. 이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에서 7-8로 진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일본과 1군 대결에서 1무 10패를 기록했다. 이날 류지현호는 1차전처럼 3점을 먼저 뽑자마자 불펜 투수의 난조로 곧바로 동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정우주 이후 나선 오원석(3실점)-조병현(2실점)-김영우(1실점)-박영현-배찬승(1실점)-김서현이 이어 던지며 1, 2점차로 내내 끌려가다 어렵게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안현민. [사진=KBO] 이날 kt의 슬러거 안현민이 일본의 세이브왕을 두들겨 이틀 연속 대형 홈런포를 터뜨린 게 한국 야구팬에게 위안이 됐다. 선발로 나선 한화의 영건 정우주도 호투했다. 최고 구속 154㎞를 찍으며 3이닝 무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일본 타자들을 봉쇄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2차전에서 7-7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과 한국 야구 대표팀. [사진=KBO] 한국은 이날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3루수)-한동희(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김주원(유격수)-최재훈(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정우주가 내려간 4회초 곧바로 3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4회말 2사 1, 2루에서 신민재의 안타로 4-3을 만들었다. 일본은 다시 5회초 반격에서 3점을 추가해 6-4로 역전했다. 한국은 7회말 공격에서 1사 후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박동원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일본은 8회초 공격에서 한국의 6번째 투수 배찬승으로부터 또 밀어내기 득점을 뽑아내 2점 차 리드를 되찾았다. 일본은 이날 7점 가운데 4점을 밀어내기로 얻어냈다. 한국은 전날 일본에 사사구 11개(볼넷 9개)를 내줬고, 이날은 볼넷만 12개를 헌납했다. 그러나 5-7로 끌려가던 한국은 8회 안현민에 이어 9회 김주원 등 젊은 선수들의 대포 한 방씩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안현민은 8회 일본의 5번째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를 상대로 비거리 120m 좌중간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일본은 9회말 마무리 투수 오타 다이세이를 올렸다. 오타는 2024년 29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88을 찍은 일본의 간판 클로저다. 김주원은 오타의 3구째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겨 도쿄돔을 순간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김주원이 16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두 번째 경기 9회말 투아웃에서 동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SBS 중계화면 캡처] 김서현은 이날 한국이 6-7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안타 1볼넷을 내주며 1사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쳐 극적인 무승부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돋보였다. 전날 3번 지명 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였던 송성문은 이날 경기에서도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 선수단은 17일 귀국하며 2026년 1월 사이판 전지훈련을 위해 재소집할 예정이다. 일본과 다음 맞대결은 2026년 3월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psoq1337@newspim.com 2025-11-16 23:13
사진
尹·김용현·최상목 '韓 재판' 줄소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번주 법원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방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줄줄이 소환된다. 또 내란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알선수재 혐의 1심 결심 공판이 진행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내란우두머리방조·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의 1심 9차 공판을 연다. 이번 주 법원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회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방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 내란우두머리방조 등 혐의 한 전 총리 9차 공판 이날 오전 재판에는 최 전 부총리, 오후 재판에는 추 의원이 각각 증인으로 소환됐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5일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당시 "여러 차례 연락했는데 전화로 연락이 안 되는 상태고, 증인 소환장도 송달이 안 된 상태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같은 재판부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한 전 총리의 10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에는 윤 전 대통령·김 전 장관·이 전 장관이 증인으로 소환됐다. 이들은 앞서 증인으로 불출석한 바 있는데,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각 구인영장을 발부하고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6일 1심 심리를 종결하고 내년 1월 21일 또는 28일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관 재판장은 "12·3 비상계엄이 벌써 1년이 되어 가는 상황이라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사정이 있다"며 선고 시점이 늦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10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30차 공판을 연다. 이날 재판에서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 반대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과 홍 전 차장은 지난 13일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이후 약 9개월 만에 법정에서 재차 대면했다. 윤 전 대통령은 홍 전 차장의 '주요 정치인 등 체포명단 메모'에 대해 "초고는 글씨가 지렁이처럼 돼 있어 법정에 제시된 메모와 비슷하지 않다"며 신빙성을 공격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반대신문에서 해당 부분을 더욱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노 전 사령관의 개인정보보호법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사진=뉴스핌 DB] ◆ 노상원 '알선수재' 1심 종결…내란특검 기소 사건 같은 법원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노 전 사령관의 개인정보보호법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사건 가운데 가장 먼저 변론이 종결될 예정이다. 통상 결심 공판 뒤 1∼2개월 이내에 선고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안에 선고기일이 잡힐 전망이다.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을 구성하기 위해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으로부터 정보사 소속 요원들에 대한 인적 정보 등 군사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를 받는다. 진급 인사 청탁을 명목으로 김봉규 전 정보사 중앙신문단장(대령)과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으로부터 현금 총 2000만원과 합계 6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hong90@newspim.com 2025-11-16 07: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