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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24시] '공급망 전문가'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 경쟁력 높인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09일 08:06

최종수정 : 2023년12월09일 08:06

현대차그룹의 구매·공급망 전문가
전동화 수익성 개선·현대차그룹 외 매출 향상 등 과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모비스 신임 사장으로 이규석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이 선임됐다. 그동안 현대모비스의 대표직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측 엔지니어 출신 인사들이 주로 임명돼 왔다. 때문에 이번 이 사장의 인사에는 정의선 회장의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는 것이 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이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구매·공급망 전문가로 꼽힌다. 이 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의장전장부품구매실장, 구매전략실장, 현대차·기아 구매1사업부장, 차체샤시부품구매실장, 현대차·기아 구매1사업부장,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을 지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급이 어려운 공급망 위기에서 중요 전략 자재를 적시에 확보하며 완성차 및 차량부품의 생산 운영 최적화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팬데믹과 국제정세 불안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인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실제로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2021년과 2022년 각각 6조6789억원, 9조81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난을 피할 수 없었지만 최고 실적을 매년 갈아치운 것이다. 이는 이 사장이 공급망 문제에 기민하게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사장은 현대모비스에서도 공급망 전문가의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부품업계에서 독일 보쉬, 일본 덴소, 독일 ZF, 캐나다 마그나에 이어 5위에(배터리업체 제외) 올랐다. 지난해 경쟁업체인 일본 아이신을 꺾고 처음으로 5위에 오른 것이다. 4위권과의 격차도 크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톱4 이상이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부품업체 5위에 오른 바탕은 전동화 덕분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966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4% 늘어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해 관련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고 전동화 부품 중심으로 수주가 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3년 연속 연구개발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에 집중돼 있는 매출을 타 브랜드까지 확장하는 것도 이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올해 3분기 현대모비스의 현대차, 기아 매출 비중은 78.6%다.

긍정적인 부분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를 상대로 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고객사 대비 핵심 부품 수주 목표 금액을 53억6000만 달러로 설정했는데 3분기에 85억7000만 달러로 초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핵심부품, 차세대 샤시 기술, 커넥티비티를 3대 솔루션으로 유럽 수주를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매년 30% 이상의 매출을 확대해나간다는 것이다. 여기서도 이 사장이 가진 '공급망 전문가'의 역할이 필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유럽에서 판매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 들어가는 샤시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유럽을 포함한 해외 주요 고객사의 비중을 늘리면서 글로벌 부품사 '톱5'라는 성적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50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 이후 매출은 40%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로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더뎠다. 이는 가장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동화 영역에서 수익성 개선이 더디기 때문이다. 전동화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공급선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것 또한 이 사장의 과제로 보여진다.

이 사장은 구매·공급망 전문가로 그간 엔지니어 출신이 중용되던 관례를 깨고 현대모비스 신임 사장에 올랐다. 이규석 사장 체제의 현대모비스가 전동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부품업체 톱4 이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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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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