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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0대 CEO] 'MZ세대' 사로잡은 네이버 최수연...'법률가'에서 'IT 리더'로

기사입력 : 2023년11월30일 08:59

최종수정 : 2023년11월30일 09:05

40대 최연소 CEO의 MZ세대 중심 혁신
AI 사업 집중...글로벌 성장 가속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1981년생인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만 42세로, MZ세대를 대표하는 젊은 리더다. 2005년 네이버(당시 엔에이치엔)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부서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과 법무법인 율촌에서 기업 인수합병과 자본시장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았다.

최 대표는 2019년 11월,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지원을 위해 재입사했다.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던 중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글로벌 시장과 사업 전략에 대한 감각을 갖춘 리더로,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는다. 이후 2022년 3월, 최 대표는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16억달러를 투자해 북미 최대 패션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인수하는 딜을 주도해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MZ세대의 리더, 최수연 대표가 만드는 뉴패러다임 

네이버는 2022년 최수연 체제 하에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인 8조22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의 호조 덕분으로, 특히 콘텐츠 사업에서는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욘더' 출시에 이어 일본 전자책 플랫폼 '이북재팬'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커머스 사업 역시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응해 CJ대한통운과 고객에게 정확한 상품 도착일을 보장하는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출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 대표는 MZ세대를 겨냥한 사업 전략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주간일기 챌린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스튜던트' 출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MZ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2022년 한 해 동안 네이버에서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한 30대 이하 신규 이용자가 150만 명을 넘어서며, 블로그 신규 이용자의 연령 분포에서 10대부터 30대까지가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글로벌 MZ세대를 겨냥한 사업 확장도 추진 중이다. 향후 5년 내에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 10억명, 라인 제외 매출 15조원, 라인 포함 글로벌 매출 비중 50%를 달성한다는 게 그의 목표다.

올해 실적 역시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순항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조1330억원, 영업이익은 1조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92%, 영업이익은 11.98%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광고 등 신규 비즈니스모델(BM) 및 커머스 솔루션 도입을 통해 포쉬마크 적자를 줄여나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확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AI 혁신과 '팀 네이버' 전략으로 글로벌 성장 가속화

네이버는 AI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자체 개발 초대규모 AI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출시로 큰 주목을 받은 가운데, 조만간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인식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추가하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AI 선두주자인 오픈AI의 챗GPT 4.0과의 경쟁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으로, AI 기반 차세대 검색 서비스 큐(Cue:)와 AI로 작성된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증가, 클로바 포 라이팅(CLOVA for Writing)의 테스트를 시작하는 등 기술 투자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생성 AI 라인업은 계획대로 테스트를 통해 고도화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며, "하이퍼클로바X는 최초 버전에서 코딩 및 전문 분야 데이터 강화 등 업그레이드 중이며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는 답변의 반복생성 오류, 답변 강화 등 이용자 피드백으로 서비스 강화를 지속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AI 사업 부문에서 현재까지는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큐나 클로바 포 라이팅과 같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서비스들이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업간 거래(B2B)는 좋은 고객 레퍼런스들이 하나씩 생기면서 네이버의 시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최 대표는 '커넥티드워크' 도입, 사내 복지제도 개선, 법정 근로시간 한도 전 업무시스템 차단 등 기업문화적인 측면의 안정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커넥티드워크'는 직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그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내식당 무료 제공, 유연한 업무 환경, 충분한 재충전 제도,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팀플레이' 강화 등이 포함된 복지제도 개선안을 시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고 판단, 공동체들과 함께 '팀 네이버'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 다양한 사업과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성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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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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