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받아들여질 것 vs 봉합됐다고 생각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의견 취합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혁신위원들은 전날 있었던 당 지도부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회동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7 leehs@newspim.com |
박우진 혁신위원은 "어제 위원장과 당 대표 회동에서 당대표가 한 말에 따르면 어느 정도 정치적 책임을 본인에게 돌렸다고 보고 있다. 혁신안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 거라는 기대감을 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혁신위원 일부를 공천관리위원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위원은 "혁신 조치나 혁신안에 대한 당 대표의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혁신위원 일부를 공관위에 추천해야 한다는 의견을 오늘 개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혁신 의지가 없다고 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일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장미 혁신위원은 '당 지도부와 혁신위의 회동으로 갈등이 봉합됐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어제 위원장 표정을 봤을 때 말하는 것처럼 봉합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어제 느낌을 봤을 때 봉합될 수 있는 길이 긍정적으로 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회동에 배석한 정해용 혁신위원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지도부가) 좀 발전된 방향에서 선거와 공천 과정에 녹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 위원은 혁신위 활동 중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너무 정신없이 달려와서 숨 고르기도 하고 큰 틀에서 봤어야 하는데 너무 희생이라는 키워드, 이런 몇 군데에 매몰돼서 정말 당이 필요한 거, 국민이 필요한 걸 수용할 수 없었단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도부 책임론에 동의하냐"는 물음에는 "혁신위는 혁신안을 던지는 거고 지도부와 당이 받아서 정리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박소연 혁신위원은 "어제 정확히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올라가서 들어봐야 할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의힘이 변하길 바랐고 그렇게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랐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기대만큼 충분한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 거 같아 죄송하고 슬픈 마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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