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공관위 제안, 충정에서 하신 말씀이라 생각"
인요한 "혁신위 일정, 목요일 회의로 결정하겠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회동을 갖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혁신 과제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다만 인 위원장은 오는 7일 혁신위 회의를 소집해 추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조기 해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5분부터 20분까지 약 15분가량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회동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를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2.06 leehs@newspim.com |
박정하 수석대변인과 정해용 혁신위원은 이날 회동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면담 내용을 전달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인 위원장을 향해 "혁신위 활동으로 당이 역동적으로 가고 있다. 공관위원장 제안은 인 위원장께서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충정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저희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 달라"면서도 혁신위가 제안한 안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음을 못 박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을 향해 "제안한 안건들은 당의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다만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혁신위는 총선 승리, 윤 정부 승리를 위해 국민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혁신안에 담고자 했다"며 "그리고 국민 신뢰회복 위해선 무엇보다 책임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 없다. 오늘 만남을 통해 김 대표의 희생, 혁신 의지를 확인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혁신위 일정은 이번주 목요일(7일)에 당무일정을 감안해서 결정하겠다. 국민의 뜻과 혁신위의 제안을 총선 승리 밑거름으로 삼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인 위원장은 "지금까지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면 나머지 절반 성공은 당이 이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인 위원장의 발언이 '조기 해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기자 질의에 정 위원은 "내일 회의해봐야 안다. 오늘 만남은 언론에 비춰진 언론 오해를 불식하고 회의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내일 회의를 통해서 위원들의 결정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혁신위가 최고위에 안건을 종합 보고하는 시점 또한 당초 예정됐던 7일에서 11일로 연기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혁신위가 제안한 내용에 대해 종합 보고하고, 내일 혁신위원들의 의견을 구해서 동의하시면 최종적으로 월요일(11일)에 최고위로 종합보고 하겠다는 (인 위원장의) 말씀이 있으셨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3.12.06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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