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신분으로 부의장 선출 이번 처음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쟁위원회 의장단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기정 위원장이 지난 6일 열린 제141차 OECD 경쟁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장단 부의장(Bureau member)으로 선임됐다고 7일 밝혔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뉴스핌DB] |
OECD 경쟁위원회 의장단은 38개 OECD 경쟁위원회 회원국 가운데 경쟁법 집행을 선도하는 미국, EU(유럽연합),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주요 국가의 경쟁당국 수장급으로 구성된다. 의장단은 OECD 경쟁위원회의 회의 구성, 진행방식 및 주요 의제 등을 결정하는 핵심 조직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의장단 부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OECD 경쟁위원회 부의장은 공정위 사무처장이나 상임위원이 선출됐다. 다만 한 위원장은 OECD 경쟁위원회 내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진행되는 국제적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기 위하여 직접 부의장에 나섰다.
한기정 위원장은 지난해 9월 공정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디지털 시장에서의 공정경쟁 기반 조성, 민생분야 불공정거래관행 개선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 지난 3월에 있었던 경쟁당국 수장간 회의나 9월에 진행된 서울국제경쟁포럼 등을 통해 프레데릭 제니 OECD 경쟁위원회 의장, 올리비에 게르성 EU 집행위원회 경쟁총국장, 조나단 캔터 미국 법무부 차관보, 브누아 쾨레 프랑스 경쟁청장 등 주요 경쟁당국 수장급 인사들과 국제적인 인맥을 두텁게 쌓아왔다.
한 위원장은 올해 초 공정위의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법집행시스템 혁신 방안을 추진해 공정위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는데, 지난 4일 개최된 이번 OECD 경쟁위원회 제3작업반 정기회의에서 이같은 공정위 조직개편 내용 등을 발표해 회의 참가자들의 시선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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