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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우크라이나 EU 가입 협상 제동

기사입력 : 2023년12월05일 14:02

최종수정 : 2023년12월05일 14:02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빅토로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에 제동을 걸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 찰스 미첼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 개시를 위한 어떤 결정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EU가 러시아에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오르반 총리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줄곧 우크라이나가 EU 가입 협상을 개시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의 입장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지난달 최종적인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우크라이나와 가입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음을 EU 정상들에게 권고한 것과 배치된다. 가입 협상은 EU 정상들의 만장일치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헝가리 외 다른 EU 국가들은 12월 14~15일 브뤠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과 지원 예산 문제를 논의하기를 원하고 있다. EU 회원국 외교관들은 만약 오르반 총리가 EU 가입 협상과 예상 확대 지원에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 내년 초 정상회의가 다시 열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 27개 회원국 대표들은 5일 만나 정상회의 의제를 확정한다. 앞서 작성된 의제 초안에는 EU가 우크라이나 및 몰도바와 가입 협상을 개시하기로 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나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EC는 헝가리를 설득하기 위해 부정과 법치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동결했던 헝가리에 대한 수십억 유로의 EU 지원 보따리를 풀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미첼 의장은 지난주 부다페스트를 방문했으나 그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오르반 총리를 설득했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오르반 총리가 11월 18일 여당인 피데스의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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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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