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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오너경영인] 세대교체 바람...MZ세대 3·4세 경영 전면에

기사입력 : 2023년12월05일 11:05

최종수정 : 2023년12월07일 13:53

HD현대 정기선·코오롱 이규호 부회장 승진
3·4세 경영인, 승진 및 핵심사업부 맡으며 입지 강화

주요 그룹 오너일가의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본격적으로 경영능력 검증 무대에 오른 것이다. 주로 1980년대생으로 이른바 MZ세대인 이들은 그룹 전반적인 전략과 미래사업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는다. MZ세대 오너경영인들이 신성장동력, 글로벌 위기 극복, 다양한 현장중심 소통경영 등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가늠해 본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재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 것에 맞춰 총수일가 3·4세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 1980년대생, MZ세대 3·4세들이 부회장 등으로 등장하면서 주요 그룹들이 젊어지는 추세다. 이들은 주로 그룹의 미래전략 등을 담당,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총수 일가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1982년생)과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1984년생)이 대표적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 구동휘 LS MnM 부사장,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사진=뉴스핌DB]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정 부회장은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한 후 14년만에 부회장을 달았다. 2021년 10월 사장 승진 후 2년만이다. 정 부회장은 수소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기업의 체질 개선을 주도 중이다.

HD현대그룹측은 이번 승진에 대해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의 미래 사업 개척과 기업 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장남인 이규호 부회장 역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지주사인 ㈜코오롱 전략 부문 대표를 맡는다. 역시 그룹의 지속성장 및 미래전략을 담당한다. 이 부회장은 2023년 1월부터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오다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이자 지주사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1980년대생 부회장의 선두주자는 지난해 8월 승진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1983년생)으로 꼽힌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은 한화의 핵심 사업인 방위산업과 화학,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을 진두지휘 중이다. 올해는 한화오션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그룹의 미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자극받은 다른 그룹들 역시 3·4세 경영 체제로 빠르게 준비하는 동시에 젊은 피를 통한 활력 불어넣기 등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회장은 아니지만 한화그룹 3세인 김동선 부사장(1989년생), 삼양그룹 4세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1983년생) 등도 승진을 하면서 입지를 강화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김승연 회장의 삼남이자 김동관 부회장의 동생이다. 김건호 사장은 김윤 삼양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이밖에 승진은 아니지만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 부사장(1982년생)은 LS MnM으로 옮겨 그룹의 핵심 미래 사업인 배터리 소재 사업을 맡는다. GS그룹 총수 일가 4세인 허서홍 부사장(1977년생)은 GS리테일에 합류해 경영전략을 총괄한다.

재계의 관심사는 최태원 SK그룹의 자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1989년생)과 최인근 패스키 매니저(1995년생), 그리고 롯데그룹의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1986년생)의 거취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 상무는 최근 롯데그룹 경영승계 움직임 속에 광폭행보를 보이면서 이번 인사에서 승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그룹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젊은 오너일가 3·4세들을 경영 일선에 배치하는 모습"이라며 "그룹의 미래와 지속가능을 위해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시각과 경험적인 면에서 어려운 현 시국을 잘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맡은 미래 성장동력 찾기, 그리고 위기 극복에 대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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