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11.5조원으로 1조원 증가
대손충당금적립률 215.5%, 11.1%p↓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감독원은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4%로 전분기말(0.41%)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0.38%)와 비교해서는 0.06%p 증가한 수치다.
부실채권은 1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10조5000억원 대비 1조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9조원, 가계여신 2조3000억원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순이다.
[사진=금감원] |
9월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23조8000억원 대비 9000억원 증가했으나 부실채권 증가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분기발 226.4% 대비 11.1%p 하락한 215.3%를 기록했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4조원 대비 3000억원 늘었다. 전년동기 2조5000억원과 비교해서는 1조8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8000억원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이 7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으며 중소기업은 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1조원과 유사한 규모를 유지했다.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3조9000억원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전년동기 3조원과 비교해서는 3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부문별로는 대손상각 1조원, 매각 9000억원, 여신 정상화 7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5000억원 순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분기말 0.49%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여신 0.39%(0.04%p↑), 중소기업여신 0.61%(0.04%p↑). 중소법인 0.81%(0.04%p↑). 개인사업자여신 0.33%(0.03%p↑) 등 모든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분기말 0.24% 대비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이 0.17%로 0.01%p 늘었고 기타 신용대출도 0.01%p 증가한 0.48%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6%로 전분기말 1.27% 대비 0.09%p 상승했다.
금감원은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 0.77%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대손충당금적립률도 부실채권비율 상승 등으로 3분기중 하락했으나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체율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및 대외 불안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4분기중 부실채권 상・매각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하고 취약 부문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