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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이 샤넬과 손잡는다고? 샤넬 펀드 후원 '아이디어 뮤지엄'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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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경계 확장하는 새로운 퍼블릭 프로그램
전지구적 현안 대응하는 미술관 사회적 역할 모색
토마스 사라세노등과 협력해 아트프로젝트 개최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리움미술관이 샤넬 컬처펀드(CHANEL Culture Fund)와 손잡고 '아이디어 뮤지엄'을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미술관의 경계를 확장하는 중장기 퍼블릭 프로그램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삼성문화재단의 리움미술관이 샤넬 컹쳐펀드의 후원 아래 아이디어 뮤지엄이라는 중장기 연구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사진은 리움의 새로운 로고를 새긴 리움미술관 입구. [사진=리움] 2023.11.24 art29@newspim.com

럭셔리 패션브랜드 샤넬은 한국에서도 상류층에서부터 대중까지, 어마어마한 인기와 호응을 얻으며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그에 비해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에게 공헌한 것은 미흡한 상황이어서 이번에 한국의 대표적 사립미술관과 중장기 프로젝트를 갖는다는 것은 일단 반가운 일이다.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중장기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을 오는 12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생태적 전환:그러면, 무엇을 알아야 할까'라는 큰 주제 아래 샤넬 컬처펀드의 후원을 받아 새로운 프로젝트를 3년간 전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심포지엄과 필름 스크리닝, 퍼블릭 프로젝트로 구성되며 12월 1일부터 리움미술관 M2 2층에서 개최한다. 아이디어 뮤지엄에는 예술가 뿐 아니라 국내외 철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건축가, 큐레이터, 디자이너 등 다양한 문화구성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미래를 위한 실천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리움미술관의 중장기 연구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의 메인 이미지. 2023.11.24 art29@newspim.com

표제어인 '아이디어 뮤지엄'은 '아이디어'(IDEA)라는 리움미술관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Inclusivity(포용성), Diversity(다양성), Equality(평등), Access(접근성)의 머릿글자를 따서 합성한 것이다. 예술적 상상력으로 미술관의 주요 의제를 다루는 '아이디어 뮤지엄'은 동시대 현안을 둘러싼 사유와 논의의 장소로서 미술관의 역할을 넓히기 위해 학제간 연구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생태적 전환'이라는 주제 안에서 리움미술관은 앞으로 3년간 기후위기와 지속(불)가능성, 생태학과 여성, 교육과 돌봄 등 사회문화적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지점을 포착할 예정이다. 인간과 비인간 등 다종 간의 공생을 상상하는 확장된 담론의 지형에서 환경과 기술에 얽힌 다양한 생태계를 주목함과 동시에 이를 미술관 실천 안에서 어떻게 다뤄낼 수 있는지 성찰하게 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리움미술관이 샤넬 컬쳐 펀드 후원 아래 개최하는 '아이디어 뮤지엄'에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마스 사라세노. Photography by Dario J Lagana. 2023.11.24 art29@newspim.com

올해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조건 속에서 지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다양한 생태계와의 연대를 모색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12월 1일부터 심포지엄과 필름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연속적으로 개최한다. 2024년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로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는 토마스 사라세노와 함께 하는 퍼블릭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토마스 사라세노는 2017년부터 아르헨티나 원주민 커뮤니티와 6년간 협업해온 결과물을 오는 12월1일 열리는 상영&토크 시간에 소개한다. 

◆심포지엄= 심포지엄은 동시대 삶의 조건이 된 기후 위기 속에서 지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다양한 생태계와 연대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차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한다. 다종 간의 서사와 연대 가능성, 논의 중인 생태 담론과 용어를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연구자, 예술가 등의 강연, 발제와 토론이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리움미술관 M2 2층에서 열린다.

1일차(12/1, 14:00―18:00)에는 인간 문명과 자연이 맺고 있는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고, 스스로 존재하는 물질의 생태를 살펴본다. 에마누엘레 코치아(철학자)가 강연자로 나서  '태어남과 자연'을 주제로 생의 집합으로서 자연에 대해 논의한다. 생태 위기에 맞서 인간이 비인간 타자로서 지구와 맺는 관계와 태어나기 이전에 존재했던 물질 및 생명의 순환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영 & 토크에서는 토마스 사라세노(작가)가 2017년부터 6년간 아르헨티나 원주민 커뮤니티와 협업한 결과물 '에어로센을 향해 파차와 함께 날다'를 소개하며 생태사회적 정의를 위해 연대하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2일차(12/2, 11:00―17:20)에는 포스트휴머니즘 맥락에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살펴보며 야생과 도시로부터 상상하는 새로운 미래를 논의한다. 강연자로 선정된 캐리 울프(포스트휴머니티 시리즈 창립편집자)는 지구 온난화와 멸종 위기 가속화로 몇년 간 동물과 생태계 보호에 큰 관심이 쏠리는 현상을 진단하며, 비인간 세계를 대변할 수 있는 법과 정책에 대해서 논의한다.  

발표자인 김효은(SoA 큐레이토리얼 디렉터)은 2023년 베니스건축비엔날레 한국관에서 발표한 '파괴적 창조'를 사례로 삼아 환경위기와 인구감소에 따른 도시 소멸에 대응하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한다. 페이페이 저우(공간·시각 디자이너)는 미래 소유물의 생태를 주제로 비인간 존재가 산업 농업 시스템에서 하나의 상품 자원으로 소외되어가는 실정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또한 김산하(생명다양성재단 대표)는 활생과 재야생화의 기본개념과 논의의 추세를 돌아보고, 문명의 대척점으로 여겨졌던 야생이 지금 우리가 추구해야할 관점과 개념으로서 가지는 의미를 논의한다.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리암 영(디자이너, SCI-Arc 영화감독)이 지구 전체 100억명의 인구를 위한 가상도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 '행성 도시'를 통해 식민지화, 세계화, 끊임없는 도시 팽창주의 결과로 다시 구조화된 세계에 대한 상상을 공유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샤넬의 문화기금인 '샤넬 컬쳐 펀드' 로고. 2023.11.24 art29@newspim.com

마지막 3일차(12/3, 11:00―16:00)에는 인류세에서 '지속(불)가능성'과 '성장'의 개념을 재고하며, 예술이 수행하는 생태적 돌봄의 방식에 관해 살펴본다. 강연자인 사이토 고헤이(철학자)는 기후위기 시대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환상'이라 진단하며, 지속(불)가능성에 대한 개념을 재고하고 탈성장 담론과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발표자로 나서는 김선정(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은 2012년 비무장지대(DMZ)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예술이 어떻게 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발전해왔는지와 자연 관련 생태 연구와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을 공유한다. 

추스 마르티네스(바젤 아트앤디자인 아카데미 FHNW 아트 젠더 네이터 학장)는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기후 위기와 생태적 전환을 논의하는 큐레이팅 및 배움의 실천 사례를 발표한다. 또마텐 스팽베르크(안무가)는 무용과 생태학적 이슈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예술가가 마주한 기후 변화와 위기 그리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의 도전과제가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한다. 

◆필름 스크리닝=기후 부정의와 식민주의, 재야생화, 다종적 얽힘, 포스트휴머니티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영상 작품 총 10편을 소개한다. 현재의 생태·환경문제가 영상 작품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며, 이념적·지정학적 위치 속에서 '기후' '자연' '지속가능성'이라는 용어가 갖는 의미를 고찰해본다. 작품들은 M2 2층에서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퍼블릭 프로젝트=2024년부터는 우주, 생존, 공존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토마스 사라세노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공기와 관련된 기술과 자연 현상을 활용하여 인체 경험과 인간-환경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작가와 함께 미술관이 관객과 관계 맺는 방식을 재고하고 새로운 관객을 발굴하며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실험하는 세미나, 토크, 워크숍 등을 통해 시도할 계획이다.

리움의 중장기 연구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을 기획한 구정연 교육연구실장은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과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학제간 협업과 예술적 실험, 그리고 다양한 형식의 대화와 모임을 통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퍼블릭 프로그램을 통해 리움미술관이 다양한 목소리가 상호 교차하는 곳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샤넬 아트&컬처 글로벌 총괄 야나 필(Yana Peel)은 "샤넬은 리움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이디어 뮤지엄'을 개최, 이를 통해 다년간 포용성, 다양성, 평등 및 접근성이라는 핵심 주제를 다루게 되어 기쁘다"며, "관련 분야에서 뛰어난 인재들과 함께 기후문제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대화를 발전시킴으로써 예술 분야 전반에 걸쳐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모하고 전세계 문화기관과 개인활동을 후원하는 샤넬 컬처펀드의 핵심가치를 리움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과 필름 스크리닝 프로그램은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필름 스크리닝 프로그램 기간 중에는 생태나 환경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읽고 나누는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를 운영해 저자(또는 역자)를 초청한 리딩 세미나 등을 진행하며, 이후 심포지엄의 결과와 확장된 논의를 담은 총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샤넬 컬처펀드는 협업정신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 걸쳐 전세계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그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이다. 주요 협력파트너로는 런던 국립초상화박물관, 파리 퐁피두센터, 서울 리움미술관, 상하이 당대예술박물관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CHANEL Next Prize)를 통해 예술가들을 조명하고 그들의 미래 발전을 응원하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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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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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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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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