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기자 = 사기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된 전청조(27)씨가 옥중 편지를 통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에게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23일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을 통해 확보한 전씨의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해당 편지는 전씨가 이달 초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 입감 당시 가족을 통해 피해자 2명에게 보낸 편지로 알려졌다.
편지에서 "많은 이들이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현희에게 그러고 있다. 현희가 나한테 그래"라며 남씨를 원망하는 듯한 내용이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송파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전청조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였다. 2023.11.03 leemario@newspim.com |
이밖에 "기회가 되거든 구치소에 있을 때 보러 와달라", "거짓은 있었지만 둘을 대했던 마음만은 정말로 진심이었다. 많이 미안하고 사랑한다", "내가 저지른 죄 만큼이나 많이 괴롭다", "이번엔 정신차리고 피해자들만 생각할 것"는 등의 내용도 있었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31일 체포돼 이달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씨로 인한 피해 규모는 35억원 상당이며 피해자 역시 30명 규모다.
경찰은 남씨가 전씨와 함께 사기를 공모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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