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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0대 CEO] 전동화 황금기로 간다…장재훈 현대차 사장

기사입력 : 2023년11월22일 06:03

최종수정 : 2024년11월13일 08:37

2011년 입사 후 제네시스·국내사업본부 이끌며 성과
조직 문화 개혁도 주도, 정의선 수평 리더십 안정화
임기 중 역대 최대 성과, 전동화 변화도 이끌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정승원기자 =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의 움직임에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관심이 커졌다. 전동화 퍼스트 무버를 향한 각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 전략의 사령탑이 장 사장이기 때문이다.

장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현대차를 지휘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더욱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톱 메이커 도약을 위한 준비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를 위한 변화도 이끌고 있다.

그는 또, 정의선 회장 리더십의 핵심인 능력 위주 수평적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로 그룹의 조직 문화 유연화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정통 현대차그룹 출신 아니지만 정의선 리더십 '상징'

장 사장은 1964년 8월 3일 생으로 서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보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장 사장은 지난 2021년 3월 현대차 대표라는 중책을 맡을 때부터 정 회장의 리더십을 대표하는 인사로 눈길을 받았다. 전임 대표들과는 달리 정통 현대차그룹 출신이 아닌데다 전공도 이른바 핵심 보직인 영업·재무·생산 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장 사장은 삼성 출신으로 2011년 현대차그룹에 입사했다. 그는 삼성 공채 출신으로 삼성물산에서 근무하다 닛산과 노무라 증권을 거쳤다.

장 사장은 현대글로비스 기획 담당 상무로 현대차그룹에 입사한 후 글로벌사업실장을 지냈고 2012년에 현대차로 소속을 옮겼다. 장 사장은 현대차에서 본격적으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대차에서 생산기획사업부장과 고객가치담당,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을 두루 거쳤고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다.

장 사장이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2019년 말은 정 회장이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현대차의 경영 전면에 나설 시기였다. 이때부터 장 사장은 '정의선의 측근'으로 분류됐다.

장 사장은 자율복장 제도와 직급체계 개편, 수시 인사, 타운홀 미팅 등을 주도하며 그동안 수직적이고 경직됐던 조직 문화를 유연하게 바꾸는 일에 매진했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의 유연하며 수평적인 리더십을 조직에 뿌리 내리는데 공을 세웠다.

2019년 말부터는 국내 사업본부장을 겸직했다. 장 사장의 전문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현대차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6%가 넘는 국내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장 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을 맡아 생소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뿌리내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러한 공로로 2021년 3월에는 현대차 사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사업본부를 담당해 괄목할 성과를 거뒀으며 경영지원본부를 맡아 조직 문화 혁신 등을 주도했다. 전사 차원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 재임기간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

장 사장의 재임기간에 현대차는 역대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2020년 실적은 매출액 103조9976억원, 영업이익 2조7813억원이었지만 2022년은 연결기준 매출액 142조572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이었다. 2021년과 비교해도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47.0% 늘었다.

2023년에는 앞서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2022년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조82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6.3% 증가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며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으로 지난해 6조4605억원에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의 선전은 지난 2021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출고 지연으로 누적된 수요와 환율 등 좋은 글로벌 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동시에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자동차의 판매가 늘어나고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확대 등 현대차의 굵직한 프로젝트가 성과를 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기간 동안 세계 자동차의 본원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 현대차의 전기차가 인정받은 것 또한 좋은 실적의 바탕이 됐다.

◆스마트 모빌리티 그룹 변화 통해 미래 선도 숙제

장 사장은 단지 자동차를 판매하는 완성차업체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그룹으로 변화를 통해 전기차 시대 퍼스트 무버를 이루겠다는 정 회장의 숙원을 현실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 전기차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통해 현재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차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넓혀야 한다. 전기차로 수익을 내는 구조를 안정화시켜야 미래의 성장 동력인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정 회장의 미래 구상에 힘이 실린다.

이를 위해 장 사장은 2030년까지 2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세계 3대 전기차 브랜드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수소, 자율주행, SDV, 로보틱스,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잡는 투자도 이어간다. 현대차는 이미 이 분야에 2032년까지 총 109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연구개발(R&D) 47조4000억원 ▲설비(CAPEX) 47조1000억원 ▲전략 14조9000억원 등이다. 특히 투자액 중 33%에 해당하는 35조8000억원을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하고 2030년 전기차 수익성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현재 부진한 중국과 러시아 시장을 회복해 규모의 경제를 살려야 하는 과제도 있다. 8년 만에 재진출한 일본 시장도 아직까지 부족한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정 회장의 시대를 상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어낸 장재훈 사장. 그는 현대차의 새로운 100년의 초석을 다지는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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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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