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삼성제약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연구개발(R&D) 비용 투자를 위한 4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7일 삼성제약은 이사회를 열고 48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 5월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로부터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국내 실시권을 취득한 삼성제약은 유상증자 자금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및 관련 비용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삼성제약의 최대 주주인 젬백스도 참여한다. 젬백스는 현재 미국 및 유럽 7개국에서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GV1001은 최근 연구에서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수용체(GnRHR)에 결합하여 미세아교세포(microglia)와 성상교세포(astrocyte)를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기전이 새롭게 밝혀져, 상업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GV1001은 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 응집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제거할 수 있는 뇌 내 환경을 만들어 주는 약물로 알츠하이머병 국내 2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7월엔 환자들의 언어장애 치료에 뛰어난 효능을 입증한 논문까지 나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제약은 "GV1001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다른 약물들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중등도 및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 약물"이라며 "3상 진입으로 개발 단계가 무르익었고, 글로벌 임상 2상에 속도를 내는 젬백스와의 시너지를 고려할 때 GV1001의 시장 진입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말했다.
이번 유증 자금으로 대규모의 알츠하이머병 임상 3상 수행에 날개를 단 만큼, 삼성제약의 대표 파이프라인 GV1001의 상업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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