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美 금리 논쟁 다시 원점 ① 파월 '입'에 골디락스 꺾였다

기사입력 : 2023년11월16일 13:35

최종수정 : 2023년11월16일 13: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파월 금리 추가 인상 시사
인플레 착시 주의해야
30년물 발행 성적 부진

이 기사는 11월 10일 오후 3시0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11월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골디락스를 연출했던 금융시장이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에 다시 얼어 붙었다.

7월을 마지막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됐고, 2024년 상반기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한 순간 무너진 것. 여기에 30년 만기 국채 발행 성적이 부진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가파르게 떨어지던 장단기 국채 수익률의 방향을 돌려 놓은 파월 의장의 발언부터 살펴보자. 11월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몇 가지 착시(head fakes)가 존재하며, 목표치인 2.0% 도달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헤드 페이크(head fake)는 본래 농구 경기에서 상대방 선수가 앞에 있을 때 머리를 흔들어 교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를 혼란스럽게 하거나 착각하게 하는 지표를 뜻한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파월 의장은 앞으로의 대응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이 대부분 해소된 가운데 공급 측면의 추가적인 개선으로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더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때문에 그는 "지금부터 인플레이션 수위를 낮추는 데는 전반적인 수요 상승을 억제하는 통화 긴축의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2022년 6월 9.1%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이 현 수준까지 떨어진 데 대해 정책위원들이 흐뭇함을 느끼지만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연율 기준 2.0%까지 끌어내리는 데 충분한 수준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며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전후 30년물 국채 수익률 움직임 [자료=블룸버그]

그는 "경제 지표들을 주시하면서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느슨하지도, 제약적이지도 않도록 신중을 기할 것"이라면서도 "가장 커다란 실수는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금융시장 여건이 완화되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수 개월 사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국채 수익률 상승이 긴축 효과를 낸다는 논리가 금리 인상 종료의 근거로 작용한 가운데 수익률 레벨이 떨어지면서 긴축 효과가 희석될 경우 다시 긴축의 고삐를 조일 것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입장은 연준 내부의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의견과 같은 맥락이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일부 정책위원들이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의 긴축 효과를 주장 카시카리 총재는 수익률 상승이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면 연준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과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파월 의장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는 금리 인상을 종료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전하는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매파 해석을 내놓았다.

파월 뿐 아니라 연준 정책위원도 이날 매파 목소리를 냈다. 톰 바킨 리치몬트 연은 총재는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통화정책 결정을 내리는 데 의존할 수 있는 지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기물 수익률 상승을 빌미로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과 대치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다.

그는 "시장 금리 등락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지표에 기대 기준금리를 결정할 수는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공급망 교란이 해소되면서 앞으로 지표가 들쭉날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은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정책 금리와 가장 강한 연결고리를 가진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9.9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5.035%를 기록, 5% 선을 다시 뚫고 올랐다.

파월 의장의 발언 전 4.5% 아래로 후퇴했던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12.4bp 치솟으며 4.632%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4.6% 선에서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며 한 때 4.8% 선을 뚫고 올랐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성장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0.94% 떨어진 1만3521.45에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와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가 각각 0.81% 내린 4347.35와 0.65% 하락한 3만3891.94에 마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관련, 에버코어의 크리시나 구하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여건이 더욱 완화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일 통화정책 회의 이후 연준의 긴축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던 발언에 비해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전략 헤드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채시장이 과매수 영역에 근접했다"며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민감한 반응이 나온 것도 최근 시장 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30년물 국채 발행 부진도 시장 금리 상승에 힘을 보탰다. 마켓워치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240억달러 규모 30년물 입찰에서 발행 금리가 4.769%로 결정됐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보다 0.051%포인트 높은 수치다. 시장 전망 대비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금리에 발행된 셈이다.

응찰률 역시 2.24배로 지난 10월 수치인 2.35배와 평균치인 2.39배에 미달했다. 수요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시장 조성자인 프라이머리 딜러가 떠안은 물량이 24.7%에 달했다. 지난 1년간 평균치인 12%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이날 30년물 국채 발행 성적은 예상보다 크게 나빴다"고 평가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