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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옥연 그레이'의 낭만거장 만나볼까‥현대화랑 '권옥연100주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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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 그레이로 세련되고 독특한 화풍 구축
특정사조, 단체활동 거부한채 자신만의 길 고집
현대화랑,거장의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선보여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깊고 푸른 그레이톤으로 멜랑콜리한 화풍을 추구해온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권옥연(1923~2011)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개막됐다. 서울 삼청로의 현대화랑은 '권옥연 100주년 기념전'을 11월 15일부터 한달간 개최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권옥연 '소녀'. 연도미상, 캔버스에 유채. 35x27cm [이미지 제공=현대화랑] 2023.11.15 art29@newspim.com

권옥연 화백은 특정사조에 얽매이거나 미술그룹에 속하지 않은채 독자적으로 회색과 암청색 톤의 오묘한 화풍을 개척한 작가다. 젊은 시절 프랑스에 유학하며 체득한 유럽 모더니즘미술의 세련된 미감에, 한국의 민속적 요소와 고분벽화 이미지 등을 결합시킨 그의 회화는 특유의 아우라를 선사하며 우리 미술계를 기름지게 했다.

현대화랑의 박명자 회장은 1972년 개관 2주년 전시에 권 화백을 초대작가로 선정한 것을 인연으로, 1985년 개인전 개최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오랜기간 인연을 맺어왔다. 이번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에는 '권옥연 그레이'로 잘 알려진 특유의 회색빛 인물화와 풍경및 정물화가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권옥연 '달맞이꽃', 1986. 캔버스에 유채, 120x193cm. [이미지 제공=현대화랑] 2023.11.15 art29@newspim.com

'부인의 초상'(1951), '절규'(1957), '달맞이 꽃'(1986), '귀향'(1999) 등 대표작들이 다수 나와 권 화백 작품의 변천사를 살필 수 있다. 특히 회색 풍경 이전의 1950년대 초기작부터 후반기인 1990년대까지의 주요작품 20여 점이 출품돼 반세기 이상을 풍미했던 '한국 로맨티스트 화가'의 조형세계를 음미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권 화백의 생애를 살필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빙 비디오도 함께 소개된다.

권 화백은 1950년대 프랑스 유학당시 초현실주의 주창자이자 시인이었던 앙드레 브르통(1896~1966)으로부터 '동양적 쉬르레알리즘(초현실주의, Sur-realism)'이라 호평받았는데 이번 전시에 출품된 '절규'(1951)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야생동물을 모티브로 한 상형문자 도상은 입을 크게 벌리고 격렬히 울부짖어 작가 내면의 절실함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프랑스 체류를 마치고 1960년대 서울로 귀국한 권 화백은 자신만의 고유한 독립된 조형의식을 찾아나선다. 그 어떤 사조나 미술운동에 합류하기 보다, 북녘에 두고온 고향과 할아버지에게 배웠던 한자 습자(習字)의 경험, 우리의 전통적 미감을 세련되면서도 독자적인 양식으로 형상화하는데 진력했다. 고인은 생전에 '삶의 진정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전반적으로 창백해보일 수 있는 회색빛에 부드럽고 초현실적인 상상력이 더해져 미묘한 온기와 미감을 선사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권옥연 '무제', 1980's. 캔버스에 유채, 120x193 cm. [이미지 제공=현대화랑] 2023.11.15 art29@newspim.com

함경남도 함흥의 유복한 가정 출신인 권 화백은 조부로부터는 한문과 서예를,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부친으로부터는 음악을 배웠다. 경성제2고보(현 경복중고교) 시절부터 학생미전(선만전)에서 특선 등을 하며 두각을 보였고, 1941년에는 제20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도쿄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 6·25전쟁 등 격변기에도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창작활동에 매진한 권 화백은 1953년 제5회 대한미술협회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1956년 제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입지를 다져나갔다.

1957년 아내이자 무대미술가인 이병복(1927-2017)과 함께 프랑스 유학을 떠난 그는 그랑드 쇼미에르아카데미에서 서양화를 공부하며 '살롱 도톤'(1957, 1958), '칸느 그랑프리전'(1958), '레알리떼 누벨전'(1958) 등에 참여했다. 귀국 후에는 제9회 파리 쉬르레얼리즘전(1960), 제8회 상파울로비엔날레(1965), 일본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의 한국현대회화전(1968) 등 해외 전시에도 왕성하게 참가했다. 1983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정되어 대한민국 예술원상(1986), 보관문화훈장(1990) 등을 받았다. 2000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에 선정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2001년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했다. 

권 화백은 아내와 함께 조선시대 고택과 궁집의 보존에도 관심을 갖고 약 50년간 애정을 쏟아왔다. 조선의 국왕 영조가 막내딸 화길옹주에게 지어준 궁집이 1964년 폐기될 상황에 처하자 이를 매입했고, 신정왕후 조씨의 친정집이었던 '군산집', 조선말 송병준대사의 가옥 '용인집' 등을 이전· 복원해 남양주시 평내동 8000평 대지에 금곡박물관을 조성했다. 1999년에는 금곡박물관이 문화재청 관리 주관으로 지정됐고, 권옥연의 호를 딴 '무의자박물관'으로 변경됐다. 2011년 6월에는 무의자문화재단이 출범했고, 같은 해 12월 화가는 향년 89세로 타계했다. 현대화랑에서의 '권옥연 100주년전'은 오는 12월 16일까지 열린다.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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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 확정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 [사진=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현 시장만이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 후보는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 신분을 확정짓게 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추가 공모를 세 차례나 연장하며 막판까지 '임병택 대항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은 과거 민선 4기 후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현재까지 내리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보수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57.14%)을 기록했던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임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임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흥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 기간 물길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물살을 타고 시흥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완성'과 '배곧서울대병원 본공사 안착'을 꼽으며 시흥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가 된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후보자 신분은 유지하며 정책 설명 활동이나 자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수도권 민심의 지형 변화와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임 시장이 투표 없이 당선된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5-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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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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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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