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학생종합체육대회서 부정 수상...도교육청 '미온적 대응'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의회 장은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전남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도교육청이 주관한 '전남학생종합체육대회'에서 부정 출전 선수 수상과 관련해 도교육청이 이를 알고도 즉각 조치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며 교육청의 감사를 촉구했다.
장은영 의원은 "전남학생종합체육대회'는 2021년 개최 당시 2022년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에 대비해 전남지역 대표 선발전을 겸해서 치렀다"며 초등학교 6학년은 중학교부로, 중학교 3학년은 고등학교부 선수로 출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영광 모 초등학교의 경우 6학년 학생이 중학교부 출전이 아닌 초등부로 부정 출전하여 1위, 2위를 휩쓴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장은영(오른쪽) 전남도의원이 전라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대중 전남교육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2023.11.15 ej7648@newspim.com |
이어 "기계체조 분야의 경우 참가 자격이 4명 이상 7명 이내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조사 결과 당시 6학년을 제외하면 참가 자격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해당연도 감독교사의 경우 수상 기록을 내세워 전보유예 등 인사자료로 활용했고, 운동부 지도자의 경우 아직까지 해당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2021년 소년체전 개최 이후 이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 민원 등 지역 언론에 의해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아직도 조치 중"이라며 "지난 9월 23일 체전과에서 영광교육지원청으로 감사를 청구 했음에도 아직까지도 감사가 끝나지 않고 있다. 교육청에서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김대중 교육감은 "장기간 근무로 생긴 불합리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영광교육지원청으로부터 감사가 끝난 후 정확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전남도교육청에서는 당시 수상 학생들이 부정으로 획득한 21개의 상장(또는 메달) 회수 조치 등이 필요하다"며 "그에 대한 행정처분이 물론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 행정처분의 결과가 솜방망이 처분이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를 빗대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채 유야무야 시간을 끌어 지체해 온 것은 교육청의 방임과 관리자들의 보신주의 결과인 것 같다"며 "도교육청의 미온적인 처리 오히려 의혹을 불러일으킬 뿐이며, 명명백백히 하나의 의심조차 남지 않게 영광 모 초등학교 및 운동부 지도자에 철저한 조사로 행정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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