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경찰이 마약 밀반입을 도운 혐의를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마약류관리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에 대한 CCTV·현장검증·휴대폰·통신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모두 집행하고 현재 회신자료를 분석 중이다.
이들은 올해 1월 27일 다국적 마약 연합조직의 일원인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검역 절차를 눈감아줘 총 24kg의 필로폰을 밀반입하도록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0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밀반입 필로폰(27.8kg 압수) 대량 국내 유통시킨 국제연합 범죄조직 검거 관련 브리핑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나무도마 속 은닉된 필로폰 분리추출 시연을 하고 있다. 2023.10.10 mironj19@newspim.com |
경찰은 앞서 검거된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의 "세관 직원의 도움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세관 직원들을 특정하기 위해 벌인 인천공항 세관 현장 조사에서 피의자들은 모두 같은 직원들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관 직원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해 경찰은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된 압수물 분석을 통해 마약 조직과 범행을 논의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검찰이 한 차례 반려한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서도 자료를 보완해 영장을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달 마약 유통에 연루된 국제연합 범죄조직 총 26명을 검거하여 범죄단체조직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죄로 입건하고 그 중 14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들이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은 74kg로, 246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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