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 토트넘에 2-1
손흥민 황희찬, 공격 포인트 없이 풀타임 소화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의 두 공격수 손흥민과 황희찬이 선발 출격한 '코리안 더비'에서 황희찬이 웃었다. 황희찬의 울버햄튼이 후반 추가시간 역전 극장골로 승리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사실상 최전방 원톱 역할을 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과 울버햄튼 팀내 득점 1위인 두 한국 공격수의 대결에 현지 언론은 큰 관심을 보였다. 울버햄튼 홈구장엔 곳곳에는 '코리안 더비'를 응원하러 온 한국 축구팬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세계 최고의 EPL무대에서 두 코리안 스트라이커의 격돌은 승패를 떠나 한국 축구팬에게 자랑스럽고 뿌듯한 90분이었다.
[울버햄튼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희찬이 11일 토트넘과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사라비아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3.11.11 psoq1337@newspim.com |
[울버햄튼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희찬이 11일 토트넘과 홈경기에서 극적으로 역전승한 뒤 홈팬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2023.11.11 psoq1337@newspim.com |
[울버햄튼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축구팬이 11일 열린 울버햄튼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태극기 문양의 안경을 쓰고 응원하고 있다. 2023.11.11 psoq1337@newspim.com |
[울버햄튼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축구팬이 11일 울버햄튼과 토트넘의 경기가 열린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 입장하고 있다. 2023.11.11 psoq1337@newspim.com |
[울버햄튼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희찬과 손흥민이 11일 열린 울버햄튼과 토트넘의 경기가 열리기 전 환하게 웃음지으며 인사하고 있다. 2023.11.11 psoq1337@newspim.com |
울버햄튼은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토트넘과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울버햄튼은 리그 12위(승점 15)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쌓아 리그 1위 탈환을 노렸으나 2연패하며 2위(승점 26)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하나에 그쳤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선발 선수 중 데얀 쿨루세브스키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평점 6.3을 부여했다.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노렸던 황희찬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부지런히 토트넘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 내 중간 정도인 평점 6.6을 줬다.
전반 3분 쿨루세프스키의 힐패스를 받은 포로가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중앙으로 침투하던 존슨이 골문 앞에서 밀어넣어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울버햄턴이 시종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였다. 전반 31분 황희찬과 존슨이 신경전을 벌였다. 존슨이 황희찬의 발을 걸고 등을 밀어 넘어뜨렸다. 황희찬도 엉키면서 존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주심이 두 선수를 불러 진정시켰다. 전반 추가시간 울버햄튼의 2차례 슈팅은 골문을 빗나가고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도 울버햄튼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메스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흘렀고 황희찬이 곧바로 슈팅했으나 공은 골문 옆으로 나갔다. 울버햄턴은 후반 28분 벨가르드와 사샤 칼라이지치를 교체했다. 토트넘도 후반 30분 존슨과 비수마를 빼고 브리안 힐과 지오바니 로셀소를 넣었다.
후반 40분 고메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롱패스를 공급했고, 칼라이지치가 이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울버햄튼은 후반 42분 고메스와 아이트누리를 불러들이고 토미 도일과 파블로 사라비아를 투입했다. 후반 43분 벤탄쿠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슈팅했으나 수비 몸에 막혔다. 손흥민에게 가장 좋은 득점 기회였다.
[울버햄튼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울버햄튼의 르미나가 11일 열린 토트넘과 홈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터뜨리고 있다. 2023.11.11 psoq1337@newspim.com |
후반 45분 울버햄튼의 동점골을 터졌다. 황희찬에게 공을 건네받은 쿠냐가 왼쪽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를 공급했다. 공을 건네받은 사라비아가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골키퍼와 골문 사이 좁은 틈을 뚫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주어졌다. 사라비아가 페널티박스까지 공을 몰고와 박스 중앙으로 스루패스를 보냈다. 쇄도하던 르미나가 공의 방향으로 살짝 바꾸며 공을 왼쪽 골포스트쪽으로 밀어넣었다. 게리 오닐 감독과 양손을 높이 쳐들고 기뻐했다. 울버햄튼 선수들이 경기를 뒤집자 홈팬들은 뒤집어졌다.
격전을 치른 손흥민과 황희찬은 태극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동료로 만난다.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르기 위해 귀국한다. 유럽파 등 최정예 멤버를 소집한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지휘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