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문화재청은 "외교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 보스턴미술관에 소장된 사리구 및 사리 반환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8일 밝혔다.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라마탑형 사리구'. [사진= 문화재제자리찾기] |
현재 미국이 소장한 '라마탑형 사리구'는 고려 시대에 만들어졌다. 이 사리구에는 석가모니 부처, 지공스님, 나옹스님 사리 등 총 4과가 들어있다. 일제강점기 때 유출된 이 사리구와 사리는 보스턴미술관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시민단체의 사리 반환 협상 활동을 존중하면서, 지속적으로 외교부·조계종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사리구와 사리의 온전한 반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특히 "보스턴미술관과 조계종단 간 사리 단독 반환에 대해 합의 시엔 이를 존중할 것이다. 다만, (당사자 간 사리 반환 합의)만으로 사리구 반환 논의가 마무리 된 것은 절대 아니다. 불교의 성물인 사리와 사리구와 함께 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청은 사리구 반환을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역시 "종단의 원칙적인 요구는 사리 및 사리구의 일괄 반환이다. 상황에 따라 이를 위한 선결적 절차로서 사리의 우선 반환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의 입장은 종단과 무관하다"라고 전했다.
국내 반환을 위한 협상은 10년 만이다. 문화재청은 '사리구와 사리의 분리불가'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 '사리 반환'은 지난 4월 보스턴 미술관에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협상을 재개해달라'고 요청, 재개됐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