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실사를 진행했던 IMF 대표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IMF는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 것과 최근의 경기 부양책 효과를 고려했을 때 중국 경제가 올해 5.4%, 내년에는 4.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세계경제전망' 발표 당시 제시했던 전망치 대비 각각 0.4%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IMF는 그러면서 인구 고령화 등의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성장세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며 2028년에는 경제성장률이 3.5%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제 성장에 있어서는 부동산 시장이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기타 고피너스 IMF 부총재는 "부동산 업계의 급성장은 일부 지역의 주택공급 과잉을 초래했고, 부동산 가격 상승은 집값 부담을 키웠다"며 "중국 당국이 이미 다양한 부동산 부양 조치를 취했지만 회복 속도를 높이고 구조전환 과정의 경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속 경영이 불가능한 부동산 개발 업체의 퇴출 ▲부동산 가격 조정의 장애물 제거 ▲더 많은 중앙정부 재정을 통한 아파트 완공 촉진 ▲지속 경영 가능한 개발 업체의 대차대조표 회복 지원 등과 같은 전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방정부 부채 해소 중요성도 언급됐다. IMF 측은 "중국 중앙정부가 재정 개혁 및 대차대조표 조정을 통해 지방정부 부채 압력을 해소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방정부 재정 부족분을 보완하고 부채 총량을 통제해야 하며, 전면적인 구조조정 전략을 수립해 징방정부 융자 플랫폼의 부채 규모를 낮춰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 구조조정 및 지방정부 부채 해소가 필요한 상황에서 IMF는 중국 당국이 보다 지원적인 거시경제 정책으로 경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재정 지출을 단행하고 금리 인하와 같은 보다 완화된 정책으로 성장 및 투자를 지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3.11.08 hongwoori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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