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지 광주시의원 "광주시 을지연습 주먹구구식 운영" 질타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에서 진행하는 비상대비훈련 보안체계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채은지 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은 6일 시민안전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안보 비상사태 대비훈련인 광주시 을지연습에 참가 자격도 없고, 사전에 허가받지도 않은 인원이 통제구역에 들어가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개인 유튜브에 공개 게시했다"며 허술한 보안체계를 지적했다.
채은지 광주광역시의원(행정자치위원회, 비례) [사진=광주시의회] 2023.11.07 ej7648@newspim.com |
채 의원은 "통제구역 출입자 명부에도 없는 인원이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검증하고, 국방 관련 기밀사항과 비상대책 등이 논의되는 통제구역에 어떻게 출입했냐"며 질타했다.
이어 "비상대비훈련 예규상 외부 인원은 사전에 계획을 수립하여 신원조회, 출입절차, 참관지역 등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인가하여야 하지만 단 한 가지도 지켜진 게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을지연습에 참가자는 비밀취급을 인가 받아야 하고, 훈련개시 이전에 보안교육을 실시하고 휴대폰, 사진기, 녹음기 등의 장비를 휴대하지 못하도록 통제해야 한다.
올해로 55번째 시행되는 을지연습은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간 전국적으로 실시됐고, 정부 및 군사연습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등 4000여 개 기관, 58만여 명이 참여했다.
채은지 의원은 "광주시의 안일한 안보의식과 기본을 지키지 못한 훈련으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실제와 같은 훈련을 통해 비상대비 훈련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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