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승점5 2위... 승점6의 A조 2위 필리핀에 밀려
3위 중국도 탈락... 북한, 조 1위 4강 토너먼트 직행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중국과 비겨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중국과 1-1로 비겼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진 = KFA] |
죽음의 B조에서 한국은 1승 2무(승점5) 2위, 중국은 1승 1무 1패(승점4) 3위로 모두 4강에 오르지 못했다. B조 2위 한국은 승점 5에 그쳐 2승1패로 승점 6점을 쌓은 A조 2위 필리핀에 밀려 탈락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북한이 태국을 7-0으로 대파, 2승1무(승점 7, 골득실 +8)로 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데 각 조 1위 3개 팀과 각 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1개 팀이 최종 3차 예선에 올라 내년 2월 열리는 4강 토너먼트를 통해 파리행 티켓 2장의 주인을 가린다.
한국은 케이시 페어와 천가람, 지소연, 전은하, 추효주, 심서연, 장슬기, 이영주, 이은영, 김혜리, 김정미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은 실점없이 버티고 후반에 승부를 거는 한국의 전략이 통했다. 전반 한국은 수비에 치중했다. 중국은 시종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펼쳤으나 한국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몇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위협적이진 않았다.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 한국이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맞았다. 중국 오른쪽 측면을 뚫은 케이시 페어의 패스를 받아 지소연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왼쪽 골대를 맞췄다.
후반은 한국이 몰아붙였다. 후반 17분 지소연이 올린 프리킥이 심서연의 감각적인 헤더로 골키퍼를 넘겨 선제골로 연결됐다. 34세 심서연이 87경기 만에 감격적인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후반 33분 석연찮은 주심 판정으로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프리킥 파울로 내줬다. 골문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를 왕 샨샨이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38분 한국 박스 오른쪽을 침투한 중국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위기를 넘겼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