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DS사업부 영업손실 3조7500억원...적자폭 개선
고객사 메모리 재고수준 정상화...시장회복추세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사업 적자 규모가 2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적자 폭이 축소된 반면 시스템LSI는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사업부는 영업손실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이것은 전분기 4조3600억원 영업손실 대비 적자폭이 감소한 수준이다. DS부문 매출액은 16조44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14조7300억원 대비 12% 늘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선 29%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스핌DB] |
메모리반도체는 HBM(High Bandwidth Memory)·DDR5(Double Data Rate 5)·LPDDR5x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또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재고 조정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라인 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은 지속됐으나, 고성능컴퓨팅(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하는 등 미래 준비를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수준이 대체적으로 정상화된 가운데 메모리 시장 회복 추세가 가속화되고 전분기 대비 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수익 제품인 차량용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맞춰 HBM3 양산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첨단공정 비중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로 평택 3기가 초기 가동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DDR5·LPDDR5x·UFS(Universal Flash Storage) 4.0 등 신규 인터페이스 수요 증가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시장의 수요 회복세 진입이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신제품 부품 공급 증가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또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를 위한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