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부당합병·회계부정 공판 출석...법정行
전날 '선임사외이사제' 도입으로 투명경영 강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자리로 올라선지 딱 1년이 됐다. 이 회장 취임 1주년이지만, 특별한 행사나 메시지 전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재계에따르면 이날 이 회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한다. 재판 일정으로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회장으로 취임했던 작년과 마찬가지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도 조용히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지난 2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선영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2023.10.27 mironj19@newspim.com |
이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지난 1년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과 비견할 만한 화려한 선포식은 없었지만, 삼성 내부적으론 투명경영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날 삼성은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선임(先任)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뽑아 이사회 견제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삼성이 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삼성이 선임사외이사제도를 기반으로 경영 투명성 강화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이 회장의 취임 1년과 맞물려 12월 초 있을 임원 인사에서 '인적쇄신' 키워드가 등장할 지도 주목된다.
사업 면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투톱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이 생활가전(CE)와 모바일 사업부를 이끌고 있고, 경계현 사장은 반도체 사업부를 견인하고 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 모두 2022년 정기인사를 통해 각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안한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투톱체제를 유지해 왔다. 올해 삼성전자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 연말 인사를 통해 투톱 체제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