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직계열화 명확, 상품력 향상이 중요"
"톱 5로 만족 못해, 경쟁 능력 갖춰 달리고 싶다"
"일본 내 판매로는 한계, OEM 글로벌 판매 중요"
[도쿄=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폐쇄적인 일본 자동차 부품시장 공략에 나서는 현대모비스의 선봉장인 유키히로 하토리 동경지사장은 무엇보다 상품력 향상을 성공의 관건으로 꼽았다.
하토리 지사장은 25일(현지시간) 2023 재팬모빌리티쇼가 열린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가진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완성차 계열사에 대한 공급 관계가 명확하다"라며 "정해진 틀에서 구매를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판매를 확대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상품력 향상"이라고 말했다.
[도쿄=뉴스핌] 채송무 기자 =유키히로 하토리 현대모비스 동경지사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2023.10.25 dedanhi@newspim.com |
하토리 지사장은 "가격 경쟁력, 기능, 성능도 기본적으로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상품력"이라며 "기존과 비교해 미묘한 차이로는 이길 수 없다. 성능적으로 큰 차이를 벌려 고객사 개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대모비스의 강점으로는 역시 상품성을 꼽았다. 하토리 지사장은 "전동화 부품 영역에서 보자면 우리 제품은 경쟁 일본업체 대비 충전시간이 짧다"라며 "전동포터, EDU 모터, 인버터 변속기의 일체화 제품이 있는데 경쟁사 대비 소형 사이즈다. 경량이고 출력도 더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최근 글로벌 톱 5 부품업체로 올라선 것과 관련해서는 "톱 5위로는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좀 더 경쟁능력을 갖춰서 달려가고 싶고 내부적으로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뉴스핌] 채송무 기자 =유키히로 하토리 현대모비스 동경지사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3.10.25 dedanhi@newspim.com |
그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동화와 ADAS 영역에 집중하고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라며 "좀 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기업과 협업이 필요하다면 손을 잡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입된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일본의 폐쇄적 환경을 들어 "단순 일본에서만 판매하기 위한 비즈니스는 의미가 없다"라며 "OEM이 글로벌 차원에서 차를 팔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하는 것이 나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 내에 이루고 싶은 과업에 대해서는 "자동차 부품 개발에서 납품까지 2~3년이 걸린다"라며 "임기 중 전동화와 ADAS 자율주행 영역에서 일본 OEM와의 비즈니스 연속성에 중점을 두고 업무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2023 재팬모빌리티쇼에 대해 "가장 크게 와 닿은 것은 전동화의 흐름"이라며 "그간 OEM 대상으로 하나의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이번 모터쇼를 통해서는 신기술을 알려 새로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역설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