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태광그룹, '오너리스크' 재부각에 '당혹'…미래 준비 차질 우려도

기사입력 : 2023년10월24일 17:19

최종수정 : 2023년10월24일 17:51

이호진 전 회장, 계열사 부당지원 등 혐의
복권된 지 두달만에 수사선상 올라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경찰이 24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태광그룹의 분위기는 당혹스러움 그 자체다.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이 전 회장이 복권된 지 두달만에 다시 오너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태광그룹이 추진중인 신사업과 ESG 경영 등 미래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뉴스핌DB]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이 전 회장의 자택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에 있는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경기도 용인 태광CC를 압수수색했다. 태광CC가 계열사에 대해 공사비를 부당 지원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경제개혁연대는 태광그룹이 이 전 회장과 친족이 100% 소유한 골프장 업체 티시스의 회원권 판매를 위해 계열사를 부당하게 동원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2015∼2018년 임원의 겸직 위반 혐의도 경찰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임원들이 계열사에서 이중으로 급여를 받고 이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혐의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은 비자금 20억원 이상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2021년 10월 만기 출소한 지 2년만, 지난 8월 복권된 지 2달만에 다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는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으로 2018년 구속됐고, 징역 3년을 확정받아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그는 검찰에 기소된 이후인 2012년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대표이사를 포함해 그룹 내 모든 법적 지위와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출소 이후에도 특정경제가중처벌법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5년간 취업 제한 규정을 적용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 8월 복권되면서 경영복귀의 길이 열린 상태다.

태광은 지난 9월 인프라·레저 계열사 티시스에 대한 내부 감사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감사를 전 계열사로 확대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그룹 실세로 꼽히던 김기유 티시스 대표 겸 경영협의회 의장이 해임됐다.

최근에는 ESG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하고자 그룹의 비전과 사업전략 수립을 담당할 '미래위원회'를 출범했다. 이사회 중심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조만간 ESG 5개년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사업적으로는 2032년까지 석유화학·섬유 등 제조와 금융·서비스 부문에 총 12조원을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중기 비전도 수립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것이기 때문에 당혹감과 함께 미래를 위한 준비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태광은 이날 압수수색 등에 대해 "경찰의 압수수색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기된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경찰의 수사에 성실하게 임할 방침"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