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애플이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에 자사 제품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자체 생성형 AI 제품이 없어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아마존 등 다른 IT 업체에 뒤처진단 평가가 따른다.
오픈AI가 지난해 11월 챗GPT로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때 애플은 방관했고, 구글과 MS가 생성형 AI를 접목한 새로운 검색엔진을 출시했을 때도 안일했다는 설명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애플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꽤 큰 실수로 간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지난 수년간 생성형 AI 기술 연구를 해왔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지난해 말 업계의 갑작스러운 AI 열풍에 애플 경영진은 '허를 찔렸다'"면서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후발주자 애플은 경쟁을 뒤쫓기 위해 생성형 AI 개발에 연간 10억달러(약 1조 346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존 지아난드레아 머신러닝 및 AI 전략 책임자와 크레이그 페데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에디 큐 애플 서비스 이사 등이 AI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애플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잭스'(Ajax)와 내부적으로 '애플 GPT'로 불리는 챗봇을 구축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르면 내년에 아이폰 등 기기에 탑재된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자체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며, 추후에 메시지, 애플 뮤직 등 제품에도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애플 뮤직의 경우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오픈AI와 파트너십으로 이용자에게 맞춤형 자동 생성 재생 목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AI를 활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인도 뭄바이 애플스토어의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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