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지오릿에너지는 지난 21일 엑스트라릿과 국내 산업 폐수로부터 리튬 추출을 위한 파일럿 플랜트 설치 및 운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밝혔다.
엑스트라릿은 자체 개발한 흡착제를 기반으로 한 이온 교환법 DLE(리튬직접추출)기술을 개발 5-300mg/l 범위의 저농도의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고 있다.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 캐나다, 미국등에서 파일럿 플랜트가 운영되고 있다.
앞서 지오릿에너지는 지난 7월 국내 모 대기업으로부터 리튬 성분이 포함된 산업 폐수 샘플을 받아 엑스트라릿의 기술로 랩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약 95%의 리튬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산업 폐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엑스트라릿이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며 "리튬을 함유한 폐수를 다시 사용해 환경오염을 낮추고, 핵심광물의 해외 의존도 탈피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오릿에너지 로고. [사진=지오릿에너지] |
특히 지오릿에너지는 이번 파일럿 플랜트 운영을 통해 엑스트라릿의 저비용, 고효율의 친환경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나서고 있는 만큼 엑스트라릿과 협력하려는 수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새만금개방청 및 한국농어촌공사에 '새만금 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전용 폐수처리장 신설'을 건의했다. 새만금은 이차전지 핵심광물 분야 특화 단지로, 광물의 가공 및 기초 재료 생산 클러스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에 많은 이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예상되지만 고농도 염폐수 처리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오릿에너지 관계자는 "엑스트라릿 기술은 리튬농도가 50ppm이하 저농도 염호에서조차 리튬을 추출해낼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이라며 "리튬 폐수는 리튬 농도가 약 200-300ppm 혹은 그 이상으로 고농도 리튬 추출에는 더 효율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염호와 지열수 등의 제한적인 공급원 뿐만 아니라 생산공정 중 발생되는 리튬성분이 포합되어 있는 폐수로부터도 엑스트라릿 DLE 기술을 통해 95%이상의 높은 리튬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며 "국내에서도 리튬추출사업이 가능 한 신사업 영역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오릿에너지는 지난 4월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엑스트라릿의 지분 29.88%를 확보, 단일 투자자 기준 최대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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