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창원시는 지난 11일 마산항 내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은 산소부족으로 인한 질식사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시가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에 폐사 원인 분석을 의뢰한 결과, 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있는 반 폐쇄성 해역에 대량으로 들어와 산소부족으로 질식사해 집단폐사했다는 것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오른쪽)이 지난 14일 마산항 해양신도시 일대 발생한 정어리 집단폐사 현장에서 수거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창원시] 2023.10.15 |
산소부족 물 덩어리(빈산소수괴)는 해수 유동이 원활하지 않은 반 폐쇄성 유역에서 저층에 퇴적된 유기물의 미생물 분해 과정에서 용존산소(물과 같은 용액 속에 녹아 있는 산소량)가 소모되어 발생하며, 수온의 변화 및 해수 유동에 따라 규모와 강도 등이 변화한다.
진해만의 경우 주로 6~10월 빈산소수괴가 발생한다. 특히 6~7월은 남해군, 9~10월은 거제 및 마산에 정어리 떼가 유입되었고, 10월 10일 해양 신도시 내 호에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유입된 정어리 떼가 집단폐사 한 것으로 보인다.
수과원에서는 정어리 자원량이 증가함에 따라 마산만의 경우 육상에서 내만으로 유입되는 유기물을 줄이고, 주기적인 퇴적물 준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1일 마산항 일대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폐사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닷새간 약 45t 전량을 수거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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