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풍길 99곳 선정…"11월 초순 도심 절정"
걷기 좋은 삼청동·덕수궁·우이천변·불광천·성중길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단풍철이 도래한 가운데 서울 시내 단풍은 북한산이 이달 30일경, 도심지역은 이보다 조금 늦은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올해는 서울 대표 명산 '남산'과 다양한 단풍나무가 많은 '서울숲공원' 외에도 중구 정동길, 강남구 대치1 연결녹지길, 강동구 고덕천길 등도 단풍 명소로 꼽혔다.
21일 서울시가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99곳의 단풍길을 소개했다. 단풍길은 지난해 선정된 96선에 정동길·대치 연결녹지·고덕천 등 3곳이 새롭게 추가됐다.
위례성길 [사진=서울시] 2023.10.20 kh99@newspim.com |
중구 정동길은 우리나라 근대의 역사를 품고 있는 건축물과 함께 노란색 은행나무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강남구 대치1 연결녹지는 메타세쿼이아 사이로 목재데크를 따라 조용한 사색을 즐기기 좋다. 강동구 고덕천은 고덕천변을 따라 미루나무와 메타세쿼이아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단풍길 99곳의 규모는 총 154km에 달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은행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등과 수형이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수량은 약 5만6000주에 이른다.
서울시 가로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나무(34.7%)는 가을을 대표하는 노란빛의 수려한 풍경을 선사한다. 또 느티나무, 왕벚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은 대기정화, 기후완화 등 가로수 역할과 함께 계절마다 꽃과 녹음 등을 제공해준다.
중랑천 제방길 [사진=서울시] 2023.10.20 kh99@newspim.com |
단풍길 99곳은 4개의 테마로 분류돼 나들이객은 각자 원하는 장소를 찾아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우선 걷기 좋은 곳은 삼청동길, 덕수궁길, 이태원로, 청파로, 세종대로, 정동길 등이고 물을 따라 걷는 곳은 중랑천 응봉지구길, 우이천변길, 불광천길, 성중길, 고덕천길 등이다.
공원과 함께 있는 곳으로는 어린이대공원길, 서울대공원길, 송파나루 공원길, 올림픽공원길, 월드컵공원길, 뚝섬서울숲길, 매봉길 등이 있다. 산책하기 좋은 곳은 안산 산책로, 우장근린공원내 산책로, 방화근린공원 내 산책로, 관악산 산책로, 북한산길, 대치1 연결녹지길이 꼽혔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단풍길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단풍길 99곳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