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의 배후로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쪽을 지목하고 그 근거로 미국 국방부 자료를 언급했다.
미 백악관 역시 여러 수집된 정보를 근거로 볼 때 이스라엘이 이번 사건의 배후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전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에 앞서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에 유감을 표시하고 "내가 본 바로는 그것은 당신(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쪽이 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CBS방송 제공] |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배후가 아니라고) 믿는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본 데이터는 미 국방부가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백악관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상공 이미지 분석과 감청 등 여러 수집된 정보를 근거로 했을 때 어제 가자지구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에 이스라엘의 책임이 없다는 게 현재의 평가"라고 말했다.
이날 텔바이브에서 이스라엘 총리와 전시 내각과 각료들과의 만남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약 8시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비롯해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만나 확전 방지 노력을 요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가자지구 병원이 공습을 받아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요르단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은 이날 요르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 이집트, 팔레스타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당초 예정됐던 바이든 대통령과 압둘라 2세 국왕,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회동도 자연스레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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