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기소 입장' '당무에 지장 없나' 질문에 침묵
대장동·성남FC 의혹 모두절차…종일 재판 예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두번째 재판에 지각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2차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대장동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성남FC 뇌물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17 leemario@newspim.com |
자택에서 단식 회복치료를 받고 있는 이 대표는 재판 시작 시간을 약 7분 넘긴 이날 오전 10시37분께 법원 청사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차에서 내려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법원으로 들어왔다. 그는 '백현동 의혹과 위증교사 혐의로 최근 추가 기소된 것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위증교사 혐의도 계속 부인하나', '재판에서 직접 준비한 발언이 있나' ,'재판 출석이 잦아질텐데 당무에 지장이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대표를 향해 "피고인이 늦게 온 것은 이해를 하는데 방청객들이 피고인을 보기 위해 법정에 들어오지 않고 있어 진행에 방해가 된다"며 "방청객들을 보겠다고 하면 10분 정도 미리 와서 재판 준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은 최소 8시간30분 동안 양측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남은 모두진술 절차에 3시간,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측은 공소사실 의견 진술에 각각 1시간30분, 4시간을 쓰겠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사업을 진행하면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민간업자들이 4895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게 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같은 금액만큼 손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또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과정에서 대장동 일당과 공모해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를 시행자로, 호반건설을 시공사로 선정되게 해 211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게 한 혐의도 있다.
이 대표는 2014~2016년 각종 인허가 관련 부정한 청탁을 받고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푸른위례가 성남FC에 합계 133억5000만원의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하도록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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