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에서 혼인건수가 9년만에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수 감소가 이미 중국의 사회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향후 출생아수가 더욱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민정부가 발표한 2022년 민정사업 발전통계 공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혼인건수는 683.5만건으로 전년대비 10.6% 감소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6일 전했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287.6만건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중국의 혼인건수는 2013년 1346.9만건으로 정점을 찍은후 9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인들의 혼인연령 역시 점점 늦어지고 있었다. 지난해 혼인연령 중 20~24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5.2%였다. 2010년만 하더라도 이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37.6%였다.
연령대별로 가장 많이 결혼하는 연령은 25~29세로 지난해 전체 37.24%를 기록했다. 30대에 결혼하는 중국인의 비중 역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이에 대해 "20대 초반의 중국인들 사이에서 취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혼인을 늦추는 경향이 뚜렸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높아진 주택가격과 생활물가 등 경제적인 압박이 가중되면서 중국의 젊은이들이 혼인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한 신혼부부가 혼인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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