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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보급형 전기차의 끝판왕...작지만 강한 레이 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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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 시 주행거리 205km...주행성능도 향상
배터리 덕분에 무게 중심 낮아져...주행 안정성도 개선

[서울·파주=뉴스핌] 정승원 기자 = 레이 전기차가 더욱 강력해져 돌아왔다. 레이는 2011년 전기차 모델이 출시된 적 있지만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00km도 되지 않는 등 상품성이 떨어졌다. 12년이 지난 뒤 전기차 시대의 초입에서 레이 EV는 경쟁력을 갖춰 돌아왔다.

주행거리도 205km로 이전 모델 2배 이상 늘어났으며 내연기관 모델에서 아쉬웠던 주행 성능도 개선됐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1박 2일 간 레이 EV를 시승했다. 시승은 서울과 경기 도심 구간 및 고속도로 약 100km에서 진행됐다.

레이 EV의 외관은 내연기관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연기관 모델도 앞면을 평평하게 다듬었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모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충전구다. 레이 EV의 충전구는 전면에 위치해 있다. 기아 엠블럼이 새겨진 충전구 커버를 열면 급속와 완속 충전을 할 수 있는 충전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파란 번호판이 아니면 전기차인줄 알지 모를 정도로 디자인적인 특이성은 없다.

레이 EV [사진= 기아]

실내에는 전기차의 디테일이 곳곳에 반영됐다. 시동과 변속은 컬럼 타입의 전자식 레버로 조작할 수 있다. 전자식 레버에 표시된 EV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리는 것은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와 유사했다. 계기판도 10.25인치의 컬러 LCD로 시인성을 높였다. 기어봉이 없어진 공간에는 각종 수납 공간이 자리한다.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해 넓어진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바뀌어 수납에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주행을 시작한 뒤 레이 EV의 진가가 드러났다. 기존 레이 내연기관 모델의 아쉬운 점은 주행할 때 부족한 힘이었다. 레이는 경차지만 박스카 형태로 공간 활용성 면에서는 좋았지만 부족한 힘이 늘 아쉬웠다. 고속주행이나 언덕을 오를 때 덜덜 거리는 느낌은 활용성 좋은 레이의 옥에 티였다.

레이 EV는 주행성능이 내연기관 모델 대비 대폭 개선됐다. 레이 EV는 64.3KW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환산하면 86마력인데 초반 가속의 답답함이 해결돼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절대적인 수치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초반 가속력이 좋아 밟으면 답답함 없이 치고 나갔다. 오히려 기존의 전기차들은 너무 고마력/고토크 차랑인데 반해 레이 EV처럼 마력이 높지 않은 전기차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 안정감도 강점이다. 레이는 경차지만 전고가 중형 SUV 쏘렌토보다도 높다. 레이의 공간적인 장점은 이 높은 전고에서 나온다. 전고가 높다보니 기존 레이를 운전할 때는 고속 주행 시 옆으로 휘청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레이 EV는 배터리를 하단부에 깔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레이 EV에는 35.2kWh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공차 중량은 승용 모델 기준 1295kg으로 기존 모델(14인치 타이어 기준) 1040kg보다 250kg 가량 무겁다. 이 늘어난 무게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다. 때문에 레이 EV는 내연기관 모델보다 주행할 때의 힘도 좋고 고속 주행 시 안정성도 우수하다.

레이 EV 조수석과 뒷좌석 슬라이딩 도어를 개방한 모습. 수납 공간이 넉넉하다. [사진= 정승원 기자]

공간 활용성은 내연기관 모델부터 이어져 온 강점이다. 조수석 뒷문은 슬라이딩 형식으로 열리며 어린아이가 서서 탈 정도로 공간감이 뛰어나다. 높은 전고를 바탕으로 시트를 접었을 경우 차박이나 차크닉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의 강점 때문에 1인승 밴, 2인승 밴 모델도 인기다.

레이 EV가 출시됐을 때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아쉽다고 하는 의견이 있었다. 물론 205km의 주행거리는 4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다른 전기차 모델과 비교하면 아쉽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기차는 집이나 직장에서 일명 집밥, 회사밥으로 충전하기 때문에 이를 확보할 수 있다면 레이 EV의 주행거리가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았다. 주행거리가 205km인 만큼 장거리 주행 등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레이 EV는 전비도 우수하다. 시승 중 가속력을 테스트하며 고속도로와 도심 구간 114km를 달리는 동안 평균 전비는 7.9km/kWh가 나왔다. 공인 전비인 5.1km/kWh보다 우수한 수준이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주행을 한다면 평균 전비보다 높은 전비를 기록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댑티드크루즈컨트롤(ACC)이 탑재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도심 주행에 초점을 맞춘 전기차 모델이라면 ACC의 활용성이 높을 듯한데 탑재가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레이 EV는 보급형·도심형 전기차로 분명한 장점이 있다. 승용 기준 2775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또한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0만원 초반대로 떨어진다. 풀옵션이라고 해도 보조금 적용 시 2400만원대인데 내연기관 모델의 풀옵션이 2000만원대이기 때문에 400만원 차이다. 이는 주행 성능의 향상과 주행 안정감 확보, 유지비 등을 고려하면 감안할 수 있는 부분으로 여겨진다. 레이 EV의 가격은 4인승 승용 ▲라이트 2775만원 ▲에어 2955만원, 2인승 밴 ▲라이트 2745만원 ▲에어 2795만원, 1인승 밴 ▲라이트 2735만원 ▲에어 2780만원이다.

레이 EV 시승을 마친 뒤 전비. 공인 전비인 5.1km/kWh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진= 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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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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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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