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선케어 제품
한국 브랜드 수요 증가 대비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국내 연구소 내에 자외선차단기능성 OTC(Over-the-Counter∙일반 의약품) 제품 전담 조직인 OTC 랩(Lab)을 신설했다고 12일 밝혔다.
미국에서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선케어 제품 전문성을 강화해 급증하는 미국 시장 진출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선케어 시장 규모는 약 124억 달러(한화 약 16조 원)이다. 이중 미국 OTC 시장인 미국 선케어 시장 규모는 약 26억 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으로 전체 시장 점유율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코스맥스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허가를 획득하고 한국 화성공장 및 미국법인 뉴저지 공장 두 곳에서 OTC 선케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코스맥스 로고.[사진=코스맥스] |
국내에서 기능성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자외선 차단제는 미국에서 의약품인 OTC 품목에 해당해 FDA로부터 의약품 수준의 관리 및 통제를 받는다. ▲자외선 차단제 ▲여드름 제품 ▲비듬 샴푸 등이 대표적인 OTC 품목이다.
미국 내에서 사용되는 의약품을 제조하거나 재포장, 재라벨링하는 모든 설비에 대해 FDA 등록이 필요하다. 국내와 달리 자외선 차단제 제조소를 화장품이 아닌 의약품 기준으로 실사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한다.
코스맥스는 2016년 업계 최초로 미국 FDA OTC 인증 획득 후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이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맥스 R&I센터 내 글로벌 품질팀을 통해 변화하는 미국 FDA 규정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OTC 제품 전문 관리 체계도 갖췄다.
최근 미국 선케어 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스킨케어 효능을 포함한 다기능 선케어 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더마 및 인디 브랜드가 부상 중이다.
이른바 K-선스크린의 제품력과 사용감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등에서 회자되며 한국 브랜드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자외선 차단제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뷰티 기업 수요도 증가세다.
코스맥스는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고객사들의 미국 OTC 선케어 시장 진출 초기단계부터 적극 지원하며, OTC 품목으로 생산 가능한 자외선 차단제 제형과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박천호 코스맥스 R&I센터 부원장은 "최근 국내외 고객사의 미국 선케어 시장 진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OTC 전담 조직을 신설하게 됐다"며 "코스맥스는 지난 2016년부터 구축한 OTC 제품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토대로 미국 시장의 트렌드와 규정에 발맞춰 혁신 제품 개발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