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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美 국채 '베어 스티프닝' ② 메가톤급 충격 온다 '공포감'

기사입력 : 2023년10월11일 14:34

최종수정 : 2023년10월11일 14:35

드물지만 위험한 현상
주식 포함 자산시장 쇼크
과격한 긴축과 흡사한 후폭풍

이 기사는 10월 4일 오후 2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장기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과 함께 월가가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국채 시장의 이른바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이다.

베어 스티프닝은 단기물 국채 수익률보다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월 말 이후 1%포인트 가량 뛰었고, 같은 기간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1.1%포인트 치솟았다. 반면 2년물 수익률은 0.28%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 국채시장에 베어 스티프닝이 나타난 것은 지난 1976년 이후 2020년까지 다섯 차례에 불과했다.

이번에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 월가는 기준금리를 22년래 최고치인 5.25~5.50%까지 끌어올린 연방준비제도(Fed)가 아직 인플레이션과 전쟁의 종료를 선언하지 않은 데 따라 투자자들 입장에서 단기 대비 장기 여신이 음(-)의 케리 트레이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10년물 국채와 제조업 지표 탈동조화 [자료=블룸버그]

아울러 위험 수위의 재정 적자와 이로 인한 국채 발행 물량 증가, 공급이 늘어나는 반면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국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역시 단기물에 비해 장기물 국채 수익률을 더 큰 폭으로 밀어올리는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블룸버그]

매우 드물지만 위험하다는 것이 베어 스티프닝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1980~1982년과 1990년, 2001년, 2007년 그리고 2020년까지 베어 스티프닝의 발생은 경기 침체 및 뉴욕증시의 급락과 맞물려 있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 뿐 아니라 원자재까지 모든 자산과 신용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스템 전반에 후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채시장에 베어 스티프닝이 나타난 것은 3개월 전이고, 최근 들어 이 같은 움직임이 날로 두드러진다.

이른바 피벗(pivot, 정책 전환)을 손꼽아 기다리던 월가가 높은 금리의 장기화(higher for longer) 가능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베어 스티프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단기물보다 가파르게 뛸 때 실물 경제에 과격한 통화 긴축과 흡사한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모기지 금리부터 기업 회사채 발행 금리까지 금융시장 곳곳에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자산 가격을 압박하는 한편 투자와 생산성, 경제 성장을 위축시킨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10bp(1bp=0.01%포인트) 오르면 2년물 수익률이 같은 폭으로 오를 때보다 시가평가(mark to market) 측면에서 10~12배 강력한 충격을 가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장기물 채권의 듀레이션이 길고, 이 때문에 정책 금리 변동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연기금이나 보험사를 중심으로 장기 채권이나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지 않을 경우 크게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최근 장기물 국채 수익률 상승과 관련,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보다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재정 적자와 천문학적인 부채 규모가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는 얘기다.

야데니 리서치는 보고서를 내고 "큰 폭으로 늘어나는 재정 적자로 인해 국채 물량 공급이 수요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수익률 상승을 부추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위 채권 자경단과 베이시스 트레이드 세력이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는 것도 이 같은 전망과 무관하지 않다.

반면 일부에서는 연준의 과격한 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강한 저항력을 보이고 있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베어 스티프닝을 자극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7만건으로 8월 18만7000건에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8월 구인 공고가 960만으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침체 리스크를 완화하는 한편 금리 인하 기대감을 떨어뜨렸다는 설명이다.

양측 모두 장기 금리의 추가 상승을 점친다. LPL 파이낸셜은 보고서에서 "경제 지표가 호조를 지속하면서 침체 예상 시기를 더 늦추면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5~5.50%까지 오르는 한편 일드커브 역전이 종료될 수 있다"고 전했다.

10월6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공개하는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0% 선을 뚫고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보고서를 내고 "재정 적자와 국채 발행 물량에 대한 심리적인 위축이 장기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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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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