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여수 상백도가 해양수산부의 '10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됐다.
10일 한국섬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해양수산부가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소재 상백도를 '10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달의 무인도서'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7년 8월부터 선정해오고 있는 사업으로, 섬에 대한 가치와 인식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한국섬진흥원과 공동 홍보하고 있다.
상백도 등대 [사진=한국섬진흥원] 2023.10.10 ej7648@newspim.com |
상백도는 하백도와 함께 백도 군도에 포함되어 있는 섬이다. 백도는 흰 백(白)을 붙여 백도(白島)라 쓰고, 주변 바위섬들이 대략 100개 정도 된다고 해서 백도(百島)라고도 쓴다.
상백도는 모두 20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로, 무인등대가 있는 가장 높은 섬이 주(主) 섬이다. 상백도의 주(主) 섬은 고도 130m, 길이 약 440m, 면적 9만 7929㎡다. 유인도인 거문도로부터 동쪽으로 약 28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1938년에 만들어진 이 등대는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는 등대로 섬 주변을 지나다니는 선박에게 바닷길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섬 중턱에는 상백도의 상징이자 어부들의 수호신인 매 형상의 바위가 우뚝 솟아있는데 이 바위에는 어부를 구해준 매에 관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도 있다.
또 상백도에는 희귀 식물인 초종용(草蓯蓉), 무늬천남성을 비롯해 동백나무와 돈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 215호 지정된 흑비둘기를 포함하여 가마우지, 바다직박구리, 팔색조 등 30여종의 야생조류도 관찰된다.
연중 16℃ 선의 수온이 유지되는 상백도 주변해역은 큰붉은산호, 꽃산호, 해면 등 170여종의 해양생물다양성이 풍부하여 해양생태 전시관이자 생물종의 보고이기도 하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비록 사람이 살지는 않지만 상백도는 유인섬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무인도서에 대한 대국민적 관심도 증가로 우리의 영토와 보존에 대한 가치를 널리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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